
박상민
3 years ago
3.0

무사 노보우: 최후의 결전
영화 ・ 2011
평균 2.9
일본 전국시대에 대한 코믹한 각색. 오시성 전투를 배경으로 민중을 생각하는 지도자(수적으로 열세인 오시성의 재상 나리타 나가치카)와 자신의 안위, 명예만 생각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싶어하는 지도자(수적으로도 우세이고,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그 부하인 이시다 마츠나리)를 대비하는 구성이 마치 현대 일본의 정치 상황을 비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크레딧 이후 오시성과 이시다 제방이 현재 어떻게 남아있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이런 맥락이지 않았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노보우(나리타 나가치카)가 배 위에서의 논마지기 춤과 노래를 통해 백성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장면(특히 각 인물과 세력에 따른 교차편집)과 이시다와의 협상 장면 등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영화의 주요 소재인 수공을 표현하는데에 있어서 물의 그래픽의 퀄리티가 아쉽다.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에서 역사적 상황과 인물들의 행방을 나레이션으로 설명하다보니 구전 설화 같은 느낌이 들어 좋지만 동시에 현재가 아닌 과거의 이야기일뿐이라고 일축하는 느낌이 들어 아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