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JE

JE

6 year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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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 빙벽

영화 ・ 1975

평균 3.3

산악 액션 드라마인 줄 알고 봤다가 첩보 설정으로 시작해 사실 당황스러웠다. 다만 <007> 시리즈보단 <찢어진 커튼>이나 <토파즈>처럼 후기 히치콕 첩보 영화 느낌이다. 물론 본드걸마냥 섹슈얼한 관계 형성이 잦긴 하나, 스펙터클한 액션이 아니라 냉소의 태도와 심리적 갈등. 특히 가장 인상적이던 오프닝 시퀀스에선 <찢어진 커튼>의 농장 씬이 떠올랐다. 그런 강렬한 장면마저 거의 맥거핀처럼 증발시키는 흐름인데, 의도된 불균질로 보기엔 얼기설기 이어진 활력이 조금 아쉽지 않나 싶다. 물론 오프닝 장면을 비롯해 등반 준비를 하며 연습하는 시퀀스가 주는 여유로운 리듬, 후반부 등반 씬의 스펙터클한 촬영, 음모를 무화하는 우정 등의 요소가 인상적이긴 해도 어떤 구성상의 산만함을 휘어잡을 정도로 예리해 보이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