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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하는 동안 내가 포기한 것들, 앞으로 포기해야 하는 것들을 가늠해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지금은 알 수도 없는 그런 일들을 각오해야 한다면, 뭔가를 무릅써야 한다면 그건 너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은, 내일은. 주말에는. 너와의 관계를 정리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리 커플과 헤어지고 집까지 걸어오는 동안엔 다시금 너와 내일, 모레, 주말에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느라 정말 하고 싶은 말은 할 수가 없다.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가진, 특별할 것도, 특별하지도 않은 이런 것들이 우리를 여기까지 끌고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너와 나, 우리의 밤이다. 2020.03.31 김혜진, 자정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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