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희 영화평론자
7 years ago

베스와 베라
평균 3.2
좋은 원제“incident in a ghost land.”를 두고 “장화 홍련”을 염두에 둔 듯한 한국어 제목으로 매력을 떨어트린 영화. 만약 실제 이런 일을 관객이 겪는다면 느낄 만 한 정신적 고통과 공포를 한껏 뽑아 낸 듯한 강력한 이미지의 나열들. 죽은 자들과 함께 하는 “샤이닝”의 폐쇄된 공간에서 “멀홀랜드 드라이브” 에서의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미저리"에서의 실제 사건과 극중 소설의 액자구조를 차용하여 실제 피해자가 느낄 공포의 극한을 추출해 내려고 노력하는 파스칼 로지에의 열정이 돋보인다. 하지만 극중 500 번은 들은 것 같은 여주인공의 “No!!!”라는 똑 같은 톤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감독의 의도일 수도 있지만 공포를 지나 이명을 넘어 짜증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