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맹
4 years ago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평균 3.9
아아 너무 이상적이다. 탈성장 코뮤니즘이란 그 이름. 자본주의를 아예 철폐해야한다는 인식론적 전환을 외치는 그 이름. 기후 위기에서도 여전히 맑스와 공동체와 커먼과 사용가치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십분 공감이 가지만 디스토피아를 상상하는 게 더 쉬운 시대라 그런가. 맑스를 생태론적으로 탈성장으로 재해석한 것과 사유화에서 잉여가치가 창출된다는 논의는 좋았으나 너무 낙관적임은 틀림없다. 나를 포함 자본의 욕동을 알아버린 사람들이 어떻게 회심할 수 있을까. 당장 내셔널리즘이 강화되는 이 시대에 세계시민주의라니. 안이하지만 부럽다. 글도 역시 일본서적답게 깔끔하고 논리정연하고 넘버링과 지속적으로 다시 언급해주는 정말 읽기 쉬운책. 메세지도 일본서적답게 봉건스러운 공동체와 마을과 사용가치와 협동조합과 계도적인 것과 낙관적인 느낌. 이대로 되면 얼마나 좋지만 냉소냉소빔 맞은 나에게는 회사원들과 아둥바둥 하루 사려는 노동자들의 현실과 괴리된 느낌. 난 여전히 라투르와 신유물론 편이다. 자본을 넘는 게 아니라 우회하고 비판이 아니라 헤게모니와 관심의 문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