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immii Shin
6 years ago

기적의 세기
평균 3.5
2020년 05월 02일에 봄
너무나 평범해서 쓸쓸하기까지 한 줄리아의 사춘기에 감정이 이입되어 버리다가, 남학생과의 낭만에 황홀해 하다가, 슬로잉으로 벌어지는 주변의 변화에 소름이 끼치다가. 그럴 것이다. 대재앙이 벌어져도 일상의 작은 걱정 감정 따위는 여전히 우리 머릿속을 가득 채우겠지. 충격으로 인한 공황은 잠시 뿐, 인류는 담담하게 살아갔다. 황폐해져가고 붙잡을 수 없이 망가져가는 자연, 일상생활, 인간관계, 미래를 지켜보면서도 인간들은 최선을 다해 생존해갔다. 문득 (이제 소강되어가는 듯 보이는) 코로나 시국에 이 책을 읽으니 묘하게 책 안의 묘사가 체감되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