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rjioom

rjioom

3 month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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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

영화 ・ 2025

평균 3.6

슬픈 영화가 아닌데도 눈물이 슬플 때처럼 쏟아졌다. 넌 영화를 왜 그렇게 많이 봐? 영화 할 생각은 없어? 근데 그냥 보는 거야? 허구한 날 영화나 보러 다니는 내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곤 한다. 그냥 보는 거지 생각하면서도 정작 영화와는 무관한 스스로에 은은한 죄책감을 느낀지 꽤 됐다. 그쯤, 이 다큐멘터리를 봤다. 90분 동안 저명한, 저명하지 않지만 굳건한 사람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영화가 이래서 좋고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그래서 놓칠 수 없고 앞으로도 우리는 극장을 지킬 거고 영화를 만들 거라고 한다. 나는 그렇게 또 한 번 나와 무관한 영화에 위로를 받으며 관계를 맺는다. 나는 그래서 영화를 본다. 누구든 삶의 한 폭에 영화가 자리 잡아있다면 이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와 극장을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극장에서 보길 권유하며 그러는 동안 몰래몰래 관객과 극장과 영사기의 빛을 훔쳐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