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샌드

샌드

2 years ago

3.5


content

니트람

영화 ・ 2021

평균 3.2

실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을 바탕으로 극화해 사건 당시에 눈을 두지 않고 긴 경과부터 짧은 결과까지 사건의 전체를 조망하면서 많은 생각을 남기게 하는 작품입니다. 비슷한 총기 난사 사건을 실화로 한 구스 반 산트의 <엘리펀트>가 바로 떠오르지만, 두 영화가 완전히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게 비교하며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엘리펀트>와 다르게 사건에 명확한 원인이 있고, 그의 뒤를 하나하나 밟아 뒤따라가면서, 개인에 대한 문제와 사회에 대한 문제를 동시에 지적합니다. <엘리펀트>는 보고 나면 그래서 왜 그랬을까, 영화가 섣불리 정하거나 답할 수 없다 말하지만 <니트람>은 그래서 왜 그랬을까, 그 이유를 충분히 말할 수 있고, 영화는 그를 다뤄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두 입장이 상반되는 게 아니라 모두 타당한 접근이란 점에서 두 작품이 모두 좋게 느껴집니다. - 니트람이라는 개인에게 닥치는 수많은 일을 뒤따라가지만, 그의 입장에 공감하거나 동의하게 되는 영화라 보긴 어렵습니다. 극단적인 폭력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인물이기에 자칫 부적절해질 수 있을 면도 영화를 보다 보면, 많은 지점에서 이 인물을 관객이 몰입하지 않고 부정하도록 만들었다는 지점에서 그런 느낌이 덜합니다. 불행에 대한 연민이 담긴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갈수록 그에 몰입하지 않고 좀 더 멀리 관찰자적인 시점으로 보도록 의도합니다. 그런 방식 자체가 이 사건을 접하고 영화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첫 시작으로 들어가 있는 오래전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오랜 시간 퇴적해 온 응어리가 악으로 터지게 되는 과정 자체가 이 영화의 모든 것입니다. 이런 것은 영화 속에서 과격성이나 폭력의 사이즈가 커지는 물건 혹은 행동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불장난에서 폭죽으로, 폭행에서 살인으로 마치 크레센도처럼 그려집니다. 그렇다면 악은 어디서부터 씨앗을 틔워 커지게 됐을까. 태어났을 때부터였을까 자라면서였을까, 자라는 동안이라면 어떤 과정을 겪으면서 불씨가 커졌을까에 대해 끝없이 물어보며 맨 마지막에 가선 경과 없이 결과만 딱 보여주는 뉴스 화면을 어머니의 머릿속에 담겨 있는 것처럼 교묘하게 프레임을 구성하는 아주 인상적인 이미지로 보여주면서 의미심장하게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