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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won.hage

siwon.hage

2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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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 도피

책 ・ 2020

평균 4.1

자유엔 무한한 책임이 뒤따른다. 마냥 선해 보이는 단어 ‘자유’는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충고, 사실 민주주의 국가들도 우리의 권력을 정부에 이양하고 예나 지금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 권력구조에는 크게 변함이 없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가장 알기 쉬운 예가 되겠다. 지금 러시아 중국은 머 말할 것도 없고, 우리 대한민국도 사회주의적인 면모를 꽤 많이 가지고 있다. 어려운 책이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인간들은 나약하고 신에 기대고, 나약한 사회는 허무주의에 병들고, 그 병을 치료해 주겠으니 개인의 힘을 박탈하고 나에게 그 권력을 넘기라는, 나만 믿고 따르라고, 우월한 우리가 너무 억울하다는 유토피아를 떠드는 히틀러가 등장하고 나치즘에까지 이른다. 해답은? 사실상 없다. 각자도생하자. 자유에 이르는 길은 이렇게 어렵다. 갑과 을이 확실한 사회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니, 비교하는 삶을 살지 말고 개인의 가치에 매진하자.(나도 말만 떠드는 거다) ————————— 인간과 자유의 근본적인 관계를 특히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인간이 낙원에서 추방되는 장면을 묘사한 성서의 신화다. -51p 이상적인 것은—인간의 본성이 거기까지 높아질 수만 있다면—공산주의다. -69p 인간은 더 독립적, 자립적, 비판적이 되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더 고립되고 고독해지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는 사실이다. -118p 소극적인 자유에서 적극적인 자유로 나아가지 못하면, 아예 자유로부터 도피하려고 애쓸 수밖에 없다. -149p 지배, 그리고 소유의 태도는 자식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이나 자식을 보호하려는 감정처럼 보이는 것으로 은폐되는 경우가 많다. -162p 학교에 가고 싶을 때도 있고 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갈 때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면, 아이는 훨씬 더 행복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217p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만, 누구나 반드시 해결해야 할 가장 어려운 문제의 하나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272p 타인들의 기대에 순응하고 남들과 다르지 않으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 회의는 잠잠해지고, 어느 정도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치르는 대가는 비싸다. -275p 중요한 것은 활동 자체이고,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 여기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다. -283p 아버지나 어머니가 복종을 조건으로 애정이나 보호를 주겠다고 제의하는 경우, 이런 상황에서 아이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포기하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줄 외부의 원천 쪽으로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게 된다. -31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