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최일섭

최일섭

5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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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책 ・ 2012

평균 4.1

근대 프랑스 소설의 정점으로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종교, 철학, 역사, 정치 논쟁을 탁월하게 꿰뚫고 있는 걸작. 빅트로 위고는 이 방대한 작품을 통해 19세기 프랑스 역사의 중심이 되었고, 공화정의 문제를 깊이 사유하는 동시에 당시를 살아가던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을 핍진하게 다뤘다. 무엇보다 게으르고 어리석기 때문에 가난이 당연하다고 취급받던 가난한 사람(낮은 계급)에게 시민의 영혼이 있음을 증명했고, 정녕 천한 것이 무엇인지를 반문했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장 발장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구하는 데에서 자신의 몫을 찾았고, 바로 거기에서 신을 발견했다. "신과 영혼, 책임감. 이 세 가지 사상만 있으면 충분하다. 진리와 광명, 정의, 양심 그것이 신이다. 교회의 기도를 거부한다. 바라는 것은 영혼으로부터 나오는 단 한 사람의 기도이다. 신을 믿는다." 혁명의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용서'와 '사랑'이며, 신이 채택한 구원의 방식도 바로 그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