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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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약점이나 외로움을 파고드는 범죄.
믿었던 사람이 한순간에 최악의 인간으로 돌변하면,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건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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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속아넘어갔느냐고 상처를 헤집는
말은 그 사람을 두 번 죽이는 짓이다.
몇 년, 몇 달을 두고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는 악마를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누구도 없을 테니까. 살아가면서
그런 인간 안 만나고, 그런 꼴 안 당하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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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의 고군분투가 쾌거를 이뤄냈다.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면서 매달린 사건인데,
게다가 이 재판이 삐끗하면 해고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 그 큰일을 힘겹게나마 치러냈으니
얼마나 대견한지.
가까이 있으면 가서 손이라도 잡고,
등이라도 두드려주고 싶은 심정이다.
갈 데까지 다 간 밑바닥에서 그레이스를
살리고, 그녀 자신도 큰 성과를 거두었으니
얼마나 보람차고 뿌듯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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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의 러닝타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쫄깃하고 스토리도 탄탄해서
흥미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2020년 넷플릭스의 스타트가 좋다.
올 한 해 좋은 작품 많이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