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yyun
5 years ago

warp
평균 3.5
읽다가 아 이건 읽는 게 아니구나, 그냥 보면 되는구나. 싶어졌다. 이해하려고 들지 말고 처음 한국어를 배운 아이처럼 단어를 흡수했다. 단어와 문장이 아닌 것들이 이어지며 몽롱해졌다. (글을 빨리 읽는 습관이 있어서 조절하는 게 어려웠다. ) 미술관에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를 영상을 보는 것처럼 받아들였다. 요즈음 그런 영상을 보는 게 좋다. 마음이 편해진다. + 뒤로 가니 역시나 그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후장 사실주의. 후장사실주의 작가 작품들이 취향 저격인 경우는.. 없었다. ++ 소설을 사람들이 너무 안 읽어서 후장사실주의가 생겨난 게 아닐까. 어차피 안 읽으니까요. 싶은 마음에서. 그들의 서사의 새로움과 낯섬.. 거기서 오는 힙함. 근데 사실 그 작가들이 다루는 대상들이 힙하기도 하다. 힙한 것에 거부감이 있다. 그래서.. 취향저격 안 되나보다. 이국에서 젊은 자유로운 예술가와 어울리며 편집샵을 돌아다니는 느낌. 음 정말 .. +++쓰면서 얼마나 재밌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