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지예

지예

10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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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랍스터

영화 ・ 2015

평균 3.7

2016년 03월 09일에 봄

모두가 합리적이고 그래서 외롭다. - 사랑은 이타적인 것으로 생각되기 쉬우나, 보통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하기란 불가능하다. 모두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계산을 한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진 않을지, 내가 준만큼 제대로 돌려받곤 있는지. 사랑으로 얻게 될 것과 잃게 될 것을 비교하는 그 이기적인 찰나를, 영화는 맘껏 조소한다. 아내에게 14점을 준 남편은 위협 앞에 끝내 방아쇠를 당겼으며, 세상 그 무엇보다 당신을 사랑한다던 여자는 제 눈을 잃자 이렇게 원망을 토한다. "그의 눈을 멀게 할 수도 있었잖아요!" 언젠가 너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고백을 바친 남자도 마찬가지다. 그는 칼끝과 각막 사이의 거리를 쉽게 좁혀내지 못 한다. 밖에는 하염없이 함께할 미래를 기다리는 그녀가 있음에도. - 진정한 사랑을 믿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좀 불쾌한 영화, 반대로 사랑만능주의에 비관적인 나같은 애가 보기엔 꽤 재밌는 수작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