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그래, 이래야 말이 되지. 이하 발췌 1 집단 괴롭힘은 학교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학부모 모임, 스포츠 팀, 지역 커뮤니티 같은 집단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인간의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과학적으로 해명하려는 연구가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사회적 배제란 인간이라는 생물종이 스스로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진화 과정에서 체득한 '기능'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집단에서 배제나 제재 행동이 사라지지 않는 까닭은 거기에 뭔가 필요성과 쾌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집단 괴롭힘을 막고자 한다면 '집단 괴롭힘을 막지 못하는 이유는 가해자도 어쩔 수 없을 만큼 즐겁기 때문일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ㅡ중략ㅡ 특히 어린 시절에 누군가를 괴롭히면서 맛본 쾌감이 뇌 속 마약으로 작용하면 '공감'이라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이를 막으려면 '상대방을 공격했을 때 결국 손해 보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공식을 익혀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에서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상대방을 공격하면 기해자가 손해 보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즉, '현명하게 상대를 공격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구조가 생겨나고 만 것이죠. 2 규범의식이 높은 집단은 집단 내의 규칙이 확고하고, 집단 구성원은 반드시 그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규범은 그 집단을 유지하기 위한 규칙이므로 이것이 잘지켜지느냐 마느냐는 집단의 존속과도 결부되죠. 규범의식이 높으면 집단이 잘 정리되어 원활하게 통제되고, 밖에서 보았을 때 질서 있는 집단처럼 보입니다. 또한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 집단의 목적을 어지럽히는 사람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집단 구성원도 자신의 집단을 '좋은 집단'으로 인식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규범의식이 높은 집단은 자연히 규범을 지키기 위한 대책도 필요합니다. 이 대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설정되면 제재나 배제를 하게 되는 것이죠. 이때 규범이라는 것에는 국가의 법률이나 회사의 사칙처럼 명문화된 것뿐만 아니라 사적인 동료 집단, 때로는 집단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네다섯 명 친구끼리의 불문율도 포함됩니다. 3 이 연구는 자신이 속한 그룹 외에 다른 그룹이 있다는 사실을 안 것만으로 '나의 동료'와 '동료 아닌 사람'이라는 이분법이 생긴다는 점, 동료 사이에서는 옥시토신에 의해 결속력이 높아지는 반면 동료가 아닌 사람에게는 적대심이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다른 그룹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노는 것만으로는 적대심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ㅡ중략ㅡ 학급이나 동아리 활동에서 그룹 대립이 있는 경우 이 실험(로버스 동굴 공원 실험)은 좋은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단순히 '사이좋게 지내자'는 메세지나 함께 먹고 노는 것보다는 어쩔 수 없이 두 그룹이 힘을 합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주는 편이 낫다는 것입니다. 4 그런데 실험(파란 눈, 갈색 눈 실험)을 시작한 지 15분 만에 그 전까지는 사이가 좋았던 아이들이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도 '차별 기능'이 이미 발달해 있고, 편견이나 차별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받아들이면서 거기에 호응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란 눈 그룹과 갈색 눈 그룹은 의도적으로, 그것도 차별의 어리석음을 느끼게 하기 위해 나눈 집단이었지만 그룹이 형성됨으로써 개인의 윤리관, 도덕관이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조작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사이가 아무리 좋은 집단이라도 집단이 됨으로써 오히려 분쟁이 쉽게 일어난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습니다. 5 그러나 이때의 쾌감은 섭식이나 성 행위처럼 종을 유지, 보존하기 위해 느끼는 쾌감과는 다릅니다.소속 집단을 지키기 위해 규칙을 어긴 자에게 벌을 가한다는, 정의를 기반으로 한 행동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정의 달성 욕구나 집단에 대한 소속 욕구가 충족됩니다. 사적인 욕구인 식욕이나 성욕보다 한 차원 높은 쾌감을 느끼는 거죠. ㅡ중략ㅡ 인터넷 악플이 대표적인 예입니다.누군가가 조금이라도 폴리티컬 커렉트니스(약자나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을 없애려고 하는 사회 개혁 운동)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면 악플러들이 달려들어 공격을 합니다. sns상 악플도 마찬가지죠. 저 사람의 의견은 옳지 않다, 공동체의 규칙을 따르지 않으니 공격해도 괜찮다고 착각해 마치 정의의 사도가 된 기분으로 온갖 악담을 퍼붓는 것입니다. 특히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에서는 보복을 당할 위험이 적기 때문에 더욱 과격한 말을 사용합니다. 물론 인터넷 악플로도 도파민이 방출됩니다. 공동체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고 규탄하거나 정의의 이름 으로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에게 악플은 인정 욕구나 성취감을 채우는 수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플을 달면 달수록 도파민이라는 뇌 속 마약이 활성화되고 공격이 점점 더 과격해지는 것입니다. 6 앞서 살펴본 실험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집단의 일원이 되면 사고력이 떨어지고 이성적으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이를 통해 도파민이 일단 방출되면 이성의 브레이크로는 좀처럼 막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냉철한 이성이 공격욕구를 억누르기는커녕 더욱 고도한 방향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이성이 '공격이 옳은 일'이라고 합리화해주기 때문이죠. 억제 구조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7 어쩌면 집단 괴롭힘을 방관하는 사람이나 담임 교사 중에는 당하는 쪽에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테지요.(...) 앞서 말했듯 일본인에게는 세로토닌트랜스포터 S형 유전자가 많습니다. 신중하고 체제에 순응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가해자든 방관자든, 더 나아가 담임 교사도 배신자 색출 모듈 기능이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해자가 괴롭히는 이유에 그들까지 무의식적으로 동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8 아주 별거 아닌 이유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생크션을 할 때는 신체적으로 약해서 보복을 가하지 못 할사람을선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반항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 반박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도 집단 괴롭힘을 당하기 쉽습니다. 집단 괴롭힘은 신체적 특징 뿐 아니라 인품이나 성격처럼 내면적인 면에서도 피해자 유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그러는건 아니더라도 집단의 화합을 와해할 만한 언동을 일삼는 사람, 진지하고 옳은 발언이지만 모두가 즐거워하는 분위기에 본의 아니게 찬물을 끼얹는 사람이 대표적입니다.(...) 그런 인상을 주는 사람은 집단 괴롭힘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처럼 장기간 집단생활을 해야 하는 곳에서는 사이가 좋은 친구나 교사까지도 집단 괴롭힘을 대할 때, 앞서 말한 것처럼 당하는 사람에게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위험합니다. 가해자 쪽에서는 가해자라는 자각이 없기 때문에 개선이 더욱 어렵죠. 또한 기업에서 이런 유형은 해고나 성희롱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9 심리학적으로 질투는 서로 '유사성'과 '획득 가능성'이 높을 때 강해진다고 합니다. 유사성이란 성별이나 직종, 취미나 기호 등이 얼마나 비슷한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이 자신이 가진 것보다 나은 것을 갖게 되면 시샘을 느끼는 것입니다. 획득 가능성이란 상대가 가진 것을 자신도 가질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의 가능성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도저히 손에 넣기 힘든 것을 손에 넣거나 도달하기 힘든 수준까지 올라간 걸 보았을 때 단순한 부러움에서 끝나지 않고 강한 질투심을 느끼는 것입니다.(...) 학교는 또래 아이들이 모여 똑같은 교육을 받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이들 간의 유사성과 획득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이에는 교사가 편애하거나 체육 등 특기가 있는 아이, 다른 아이들보다 머리가 특히 좋거나 귀엽게 생긴 아이, 가정이 부유한 아이 등이 존재합니다. 즉, 교실은 자연스럽게 질투심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 거죠. (...) 10 테스토스테론이 특히 많이 분비되는 시기인 사춘기의 남자아이는스스로도 이유를 알 수 없이 공격적이 되곤 합니다. (...)그러므로 집단 괴롭힘의 가해 학생도 테스토스테론 증가에 따른 자신의 폭력성과 공격성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곤란해할지 모릅니다. 그와 동시에 이 시기부터 감정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전두전야가 성장합니다. 감정이 격렬한 시기인 사춘기에 전두전야가 브레이크로서 잘 작동하면 좋겠지만 전두전야가 완전히 성숙해지는 것은 30세 전후입니다. 그래서 사춘기에는 브레이크도 제때 밟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감정 조절을 잘 못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테스토스테론 때문에 공격성이 높아진 이 시기에 배신자 색출 모듈까지 더해지면 제재 행동은 더욱 가속도가 붙습니다. 상대를 철저히 짓밟고 싶어지는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주위 어른들은 이 시기 아이의 뇌 변화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주의와 대응을 해야 합니다. 11 보통 5~6월,10~11월은 운동회 같은 큰 행사가 끝나고 난 후입니다. 운동회나 학예회는 특히 집단의 단결력이 필요한 행사죠. 이때는 옥시토신이 높아져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나 엇나가는 사람, 학급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 쉽게 눈에 띄고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공격할만한 구실을 찾기 좋은 상황이죠. 이 시기에는 괴롭힘이 한층 잔인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도 이 시기가 특히 위험하다는 것을 어른들이 유념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피해자의 문제가 아니라 가해자 쪽의 호르몬 변화 탓에 생긴 문제이며, 충동을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12 집단 괴롭힘이 없는 편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만일 있다면 빨리 보고하라는 지침은 모순적인 메시지입니다.(...)'집단 괴롭힘 제로'를 목표로 한다는 것은 집단 괴롭힘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집단 괴롭힘이 엄연히 존재해도 학교는 집단 괴롭힘이라고 인정하는 것도, 중대 사태라고 인정하는 것에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단 괴롭힘을 보고하면 학교 평가도 내려가고 교원 평점 등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조사 실시, 보고서 작성, 보호자 설명회 등 업무도 늘어납니다. 게다가 가해 학생이나 보호자들이 범죄자 취급억 반발해 오히러 적반하장으로 학교에 항의하는 경우도 많아 학교로서는 골치가 아플 것입니다.(...) 담임이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해 그런 일이 생겼다고 평가받는 게 두려워 반 아이들끼리 벌인 도가 지나친 장난쯤으로 무마하고 싶을지 모릅니다.(...) 즉, 학교나 교사 모두 집단 괴롭힘을 제대로 밝히고 뿌리 뽑으려는 의지가 애당초 약한 것입니다. 13 일본에서 집단 괴롭힘이 격화되는 원인 중 하나느 동조 압력이라는 향사회성입니다. 동조 압력은 교사조차도 방관자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기제입니다. 다들 집단 괴롭힘에 동참하고 있으니 나도 참여하지 않으면 다음엔 내가 표적이 된다, 또는 모두 못 본 척하는데 내가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신고하느니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이 행동하자며 자기방어적이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배제하려는 현상은 일본 뿐 아니라 어디에서나 일어납니다. 하지만 그것이 비참한 사건으로 이어지느냐 아니냐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14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단결이 집단 괴롭힘을 낳으며 애정이 강할수록 공격적이 되고, 동료애와 다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합니다. 집단 괴롭힘은 일부 나쁜 아이들이 하는 짓이 그들을 바르게 지도하면 집단 괴롭힘도 사라질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인간은 애당초 모두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교실이라는 도망칠 곳 없는 틀에 갇혀 '모두 힘을 합해','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기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개성적인 아이들을 숨 막히게 하고, 자신이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일탈자를 누구보다 빨리 색출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타인과 원만하게 지내며 친구가 많은 아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반면, 외톨이는 괴롭고 힘들뿐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뿌리내리게 됩니다. 친구가 없는 게 꼭 나쁜 건 아니다, 모두와 생각이 다른 것일 뿐 네가 틀린 건 아니라는 다른 가치관을 가르쳐줘도 좋지 않을까요? 15 실험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업 중에 론 존스를 리더로 한 가공의 사회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ㅡ중략ㅡ "너희들의 리더는 누구냐?" 학생들은 당연히 론 존스라고 대답했습니다. "너희는 내가 리더라고 생각하고 이 운동을 펼쳐나갔지만 너희들의 진짜 리더는 이 사람이다." 그가 보여준 것은 히틀러의 얼굴이었습니다. 학생들은 비로소 지금까지 자신들이 해온 일이 나치가 한 짓과 똑같았다는 걸 알고 경악했습니다. 제 3의 물결 실험을 통해 우리는 평범한 아이들이 극악한 집단으로 변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믿을 수 없는 게 아니라, 아이들은 순수하고 천사 같은 마음을 가졌다는 어른들의 낭만적인 착각이 오류의 원인입니다. 아이들의 뇌는 발달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억제가 어렵습니다. 끝내야 하는 지점을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집단 괴롭힘을 하지 말라고 타일러도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결국 어른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몰래 할 뿐입니다. 그들이 집단 괴롭힘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앞서 설명했듯이 그것이 쾌감을 주고, 힘과 정의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16 집단 괴롭힘의 피해자는 혼자 힘만으로 그 상황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이는 오는 비를 내리지 않게 하는 것만큼 불가능한 일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공격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도망치거나 부모에게 알리는 것이지만, 착하고 말 잘듣는 아이일수록 도망치면 안 된다거나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사태가 악화됩니다. ㅡ중략ㅡ 회피책이 있다면 먹이가 눈앞에 안 보이는 것뿐이겠죠. 집단 괴롭힘이 생길 것 같으면 일단 물리적으로 멀리 떼어놓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집단 괴롭힘의 피해 학생에게는 학교 외의 장소에서 학습할 권리를 주고, 온라인 교육 등 좀 더 유연한 교육 환경을 지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7 오늘날의 집단 괴롭힘은 경우에 따라 법에 저촉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제는 집단 괴롭힘이라는 사안을 학교와는 별개의 조직에서 취급해야 하고, 구체적인 법적 조치나 경찰 개입등을 논의해야 할 때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학교에 경찰권이관여하는 데 뿌리 깊은 저항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많은 주에서 피해자가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느낀 시점부터 집단 괴롭힘을 인지하고 보고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또 이메일이나 SNS를 이용한 인터넷상의 집단 괴롭힘도 발견 즉시 하루 이내에 관리직에게 보고하도록 하고, 집단 괴롭힘을 범죄 행위로 취급해 초등학생일지라도 가해자를 법적 처벌하는 주도 있습니다. 스웨덴은 '집단 괴롭힘 반대 협회'라는 민간단체가 문제 해결을 돕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ㅡ중략ㅡ 지금의 환경은 가해자가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중요한 것은 '아이들만의 밀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어떻게 알아챌 것이다'입니다. 토직 경찰이나 경비 회사 직원에게 순찰을 맡기는 것도 제삼자의 눈으로 내부를 살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학교 순찰은 신체적으로 강인해 보이는 사람이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운동선수 경력이 있거나 완력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사람이 봉사 활동을 명목으로 학교에 출입하는 거죠. 아이들은 무서워 보이는 사람에게는 민감합니다. 일단 제삼자의 눈으로 교내를 감시하면서 집단 괴롭힘은 아무런 득이 없고 오히려 손해만 보는 행위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18 이 같은 집단 괴롭힘을 방지하려면 인간관계의 유동성을 높이고, 다양한 사람과 자유롭게 교류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학에서 집단 괴롭힘이 심각하지 않은 이유는 인간관계의 유동성이 높기 때문에 험담하거나 무시하는 사람이 있어도 다른 사람을 사귀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유로운 교우 관계가 담보되면 얼마든지 상대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19 인간은 원래 아무도 보고 있지 않으면 얼마든지 나쁜짓을 할 수 있고, 때로는 과격화한다는 것을 전제로 구체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익명성을 없애는 데에도 CCTV는 효과적입니다. 자신의 행동이 언제든 촬영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집단 괴롭힘이나 교사에 대한 폭행도 상당히 억제할 수 있습니다.
좋아요 13댓글 0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