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멍
7 years ago
3.5

지구에서 한아뿐
책 ・ 2019
평균 3.8
-그거 알아? 내가 너한테 반하는 바람에, 우리 별 전체가 네 꿈을 꿨던 거? -나는 탄소대사를 하지 않는데도 네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싶었어. 촉각이 거의 퇴화했는데도 얼굴과 목을 만져보고 싶었어. 들을 수 있는 음역이 아예 다른데도 목소리가 듣고 싶었어……. 너를 위한, 너에게만 맞춘 감각 변환기를 마련하는 데 긴 시간이 들었어. -무의식으로 연결된 우주 너머의 형제자매들이 경민의 행운을 축하해주었다. 경민은 오만해질 정도로 행복했다. 부럽지? 그러니까 니들도 얼른 달려가. 하얗게 타는 발자국을 남기면서 열심히 달려가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