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
5 years ago

웰컴투X-월드
평균 3.7
다큐멘터리 영화를 볼 때 종종 느끼는 것이 가장 사적인 얘기를 할 때 모두의 얘기로 받아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 영화 역시 그랬습니다. 특별한 상황의 일들을 다룬 영화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 빗대면서 공감가는 부분들이 정말 많아서 좋았고, 대부분의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마치 멀리 있는 것들처럼 느껴지는 것에 비해서 상당히 가까운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가족에게 카메라를 들면서 생길 수 있는 재밌는 얘기들도 귀엽게만 보이고, 카메라를 들었기에 이제야 보이는 가족의 이야기들도 진심으로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종종 사적인 기록의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볼 때 드는 생각들 중 하나가 나중에 이 영화를 봤을 때 연출자 본인이 정말 찍길 잘했구나 싶으면 그저 다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이 영화가 딱 그런 영화란 생각이 들었고 특히 어머니란 이름을 생각하면 더욱 각별해지기도 해서 나도 내 삶의 한 토막을 찍어서 남기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세공을 잘 한 매끈한 영화라 보긴 어렵지만 짧은 시간 내내 재밌게 볼 수 있고 생각도 많이 남기는 영화여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