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W
1 year ago

장손
평균 3.7
서로 다른 세대가 압착되어 만들어진 두부 한 모 명작은 평가하지 않습니다. 감히 단언컨데 24년 최고의 한국 영화 10권 정도 되는 대하 소설을 영화화한 것처럼 느껴진다. 일제 시대부터 민주화 운동 시대를 거처 현대를 사는 3대를 장손을 중심으로 각자가 가진 고충을 함축하여 영화에 담아냈다. 제일 인상적인 것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가장 한국적인 방식으로 제작했다는 점? 특정 세대의 입장만 담아내지 않고 모든 세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 놨으며 제사, 장례, 상여, 49제, 화재, 등산 과정에 이르기까지 초광각 롱테이크로 담아낸 장면은 감탄이 터진다. 가장 중요한건 대가족이 점점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에 점차 찢긴다는 점 왠지 한국의 현재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담아낸 것 같아 마음 한 켠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