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김동원

김동원

7 years ago

4.5


content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책 ・ 2018

평균 4.1

읽고 싶은게 많아, 빨리 '읽어치워' 버리고 싶은 책들도 있지만, 신형철 평론가의 문장들은 언제나 나의 읽는 속도를 자연스레 늦춘다. . 아름다운 문장은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 한다. 나의 결여를 인정하고 너의 결여를 사랑하는 것과 쉽게 폭력적이지 않기 위해 진실에 섬세지려는 노력과, 타인의 슬픔을 공부해야 하는 당위에 대해 생각한다. . . - 나는 부족한 알몸이 부끄럽다. 그런데 네가 나를 안으려들까봐, 혹은 내가 너에게 안기고 말까 봐,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면서 딴청을 부려야했다. 내 알몸을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도록, 네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면 좋겠다. 그때 나는 정확하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 p326 . - 앞으로 그와 나에게 오래 슬퍼할 만한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 그곳에 우리가 꼭 함께 있었으면 한다. 그 일이 다른 한 사람을 피해 가는 행운을 전혀 바라지 않는다. 같이 겪지 않은 일에 같은 슬픔을 느낄 수는 없기 때문이고, 서로의 슬픔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우리는 견딜 수 없을 것이므로 -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