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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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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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발레

영화 ・ 1998

평균 3.4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분위기를 영화로 끌고 와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담아 넣어 본인의 스타일을 만든다는 점에서 상당히 탁월한 시도와 구상을 가진 영화입니다. 그의 모든 영화를 본 건 아니지만, 제게 어쩌면 이런 감상은 츠카모토 신야 영화의 장점이자 가치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모든 장면엔 서슬퍼런 어둠이 깔려 있고, 하나하나 어디서 언제라도 터질 것만 같은 날카로움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90년대 후반의 일본을 겪어 본 사람은 아니지만 이 영화가 담고 있는 걸 보면 어렴풋하게라도 그 당시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수많은 어려운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는 하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며 사회 전체로 흩뿌리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수많은 이미지를 만들고 빠른 편집과 흔들리는 카메라가 제게는 과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상하고 특이한 구도가 주는 시각적인 인상을 본인의 스타일로 정말 잘 활용하고 있는 영화로 먼저 보입니다. 제게 츠카모토 신야의 최고작이자 대표작이라 하면 역시나 <철남>일텐데, 그의 영화 중에서 한 장면을 고르라 하면 아마 이 영화 중에서 뽑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인상적인 장면이 많습니다. 최근 영화들 중에선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나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처럼 감성이 주인공처럼 보이는 몇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데, <총알 발레>는 제겐 어쩌면 그 훌륭한 뿌리로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