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fore Life
2 years ago

일본 낡은 숙소 기행
평균 3.4
2023년 11월 16일에 봄
*감상 후 쇠퇴의 상태에 기분 좋게 머무르다! *감상 중 감동 재미 웃음 정보 애환 모두 담은 종합선물세트다ㅋㅋ 다 보고서 코멘트 쓰려고 했는데 11화에서 제대로 웃음 터져버려서 그 감동을 남기기 위해 달려왔다ㅋㅋㅋㅋㅋ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인물들의 생각과 과거가 지루함을 몰아낸다. 저마다 다른 형태의 낡음을 간직한 숙소들이라 식상하지 않은 점도 좋다. 낡은 숙소 안의 사람들의 마음과 사고-대사-는 낡지 않았다는 게 다행임. 좋은 점 투성이인데 그 중 최고는 OST! 분위기를 장악해버리는 마력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급이었다. 다운 받아 계속 듣고 싶어서 서치를 해봤지만 드라마 속의 ‘나그네’처럼 디지털 음원이 없어버리는 리얼함ㅋㅋㅋㅋ 그나마 극 중 제작했던 키치한 뮤비는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었다ㅋㅋ 촌스럽게 한 물 간듯한 컨셉은 다분히 프로답고 의도적이라서 보기에 편안했다. 경력직 디자이너가 일부러 체계적으로 망친 무지개 배경 보노보노 포스터 같은 분위기였다. 시험에서 완벽한 0점을 맞으려면 정답을 다 알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 드라마가 사람이 된다면 연령대를 알 수 없는 외관을 지닌 은은한 또라이일 것이다.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울리려는 장면이 많아진다. 그럴 때마다 바로 다시 웃겨버려서 눈물 흘릴 틈도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