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un
4.0

언내추럴
시리즈 ・ 2018
평균 4.3
부자연스럽게 눈을 감은 이들을 위해. 앞으로 부자연스럽게 눈을 감을지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항상 진실만을 쫓고, 원일을 규명하는 이들은 법의학자였다. 1. 캐릭터 서사도 완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들 구성도 훌륭하고. 흠잡을 때 없는 장르물의 교과서격 드라마 아닌가 싶다. 매화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큰 틀에선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는 것으로 매화마다 떡밥을 던지며 긴장감을 고조 시킨다. 로맨스 범벅도 아닐뿐더러 너무 딥해지지 않게 너스레를 떨만한 장면들도 가미시켜주는 등 완급조절도 훌륭. 2. 미코토, 로쿠로, 나카도 모두 확실한 서사가 있다. 미코토는 가족, 로쿠로는 꿈, 나카도는 잃어버린 연인. 이로 인해 벌어지는 서사들 역시 드라마에서 전개되는데 이들은 자신의 결핍을 뛰어넘어 성장한다. 미코토는 마음을 열고 지금의 가족과 더욱 굳건해지며 로쿠로는 자신의 진로를 확실히 잡고, 나카도는 주어진 삶을 계속 여행하기로 맘 먹는다. 드라마가 참 탄탄하다고 생각한 건 이들의 결핍을 기반으로 캐릭터가 완성되고, 생생하게 구현된 다는 것이다. 이 세 캐릭터 모두 개성만점으로 톡톡 튀며 각기 다른 케미를 자랑하는데 이 드라마에 재밌는 요소다. 3. 10화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자랑한다. 위에 캐릭터와 쇼지, 카미쿠라까지 각각의 캐릭터와 연결된 에피소드도 있지만, 화재나 학교폭력, 노동자 처우 문제 등 사회문제 역시 엮어 에피소드로 풀어내는데 조금 늘어지는 화도 있었지만 작가의 역량이 얼마나 뛰어난지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시신의 부검을 통해 사회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달까. 4. 특이한 점은 안 그럴것 같은데서 꺾는거? 흔히들 클리셰라고 하는 부분에서 꺾는게 자주 나왔다. 뭐 장례식장에서 칼로 가해자를 찌르고 말리는 부분에서 결국 찌른다할지 이런 부분들은 꽤나 신선해서 놀랐다. 5. 큰 틀에 연쇄살인범 서사는 나카도라는 인물이 얼마나 잘 짜여졌고 더불어 이 드라마를 이끌어나가는 데 얼마나 핵심인지 알 수 있었다. 결말을 통해서 특히나. 법의학자로서의 고뇌, 주관적인 복수, 정체를 속이고 있던 쿠베의 결말까지 모두 풀어내고 더불어 속시원한 해피엔딩을 보여주며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골때리는 건 연쇄살인범과 이를 조종하고 있던 시시도, 마치 살인마 잭을 조종하던 모리아티를 보는 것 같았는데 어쨋거나 이 드라마에선 자극적인 것을 쫓아 인간 그 이상의 괴물이 되는 기레기의 현실 또한 볼 수 있었다. 6. 마지막도 큰 일이 있었음에도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들의 사인을 규명하며 이들의 한을 달래고, 이런 일들을 방지하고자 진실만을 쫓는 법의학자들의 모습이 첫 화에서처럼 수미상관으로 나오며 끝나는데 크게 튀지 않고 깔끔한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아주 완성도 있는 드라마다. ps: 번역으로 보지만 작가의 대사는 심금을 울리는 대사가 꽤나 많았다. 아주 인상적이고, 결정적일때마다 흘러나오는 레몬 역시 g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