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Sweet but psycho

Sweet but psycho

4 years ag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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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시리즈 ・ 2022

평균 3.2

이런 장르와 포맷의 이야기가 꼭 가져가야 할 점은 리얼리티다. <멜로가 체질>은 서른살의 세 여성 캐릭터들의 삶과 사랑을 리얼하게 묘사해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 <서른 아홉>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은 한국에서 미혼인 상태로 서른 아홉살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금은 현실성있게 그려내길 기대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 드라마는 어설픈 판타지다. 입양 가정에서 자랐지만 동화처럼 어떠한 아픔과 트라우마 없이 잘 자랐으며, 심지어 고아원에 있는 아이도 친구가 입양갔음에도 불구하고 씩씩하다. 남자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왕자님이고, 주인공 세 여자들은 왕자님의 구원을 기다린다. 모든 캐릭터가 아픔이 없고 깊이가 없다보니 상당히 플랫하게 느껴진다. 한국에서, 미혼 여성이, 서른 아홉살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이런 이야기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일까. 정말 작가가 이 세대의 여성들에게 관심이 있었는지가 의문이다. 현실을 그리는데 관심이 없다면 확실하게 판타지라도 줘야하는데, 판타지도 없다. 더불어 모든 캐릭터들의 서사가 분절된 듯하게 느껴지게 만든 연출도 별로다. 드라마의 호흡도 굉장히 느리다. 1부에서 중후반부를 작약 타령만 하고 있는 주인공들도 이해 불가다. (<멜로가 체질> vs <서른 아홉>: 얼떨결에 밤을 같이 보내게 된 이후 주인공들의 반응을 비교해봐도 단순히 30초반과 후반의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닐 봉지를 던지고 뛰는 천우희와 작약을 꽃병에 담그는 손예진 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