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진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평균 3.7
조국을 위해 위대한 희생을 할 때입니다! - 전쟁이 곧 끝날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는 민중들이 거리를 행진하는 군인들을 향해 응원을 보낸다. 선생은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군인이 되어 연말까지 전쟁을 승리로 끝내자고 학생들을 독려하고, 학생들은 선생의 말을 들으며 각자의 소중한 것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저마다 열의에 차서 입대하겠다고 외친다. 즐거운 얼굴로 입대해 군복으로 갈아입는 젊은이들은 혹독한 훈련을 거치며 쉬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고통을 호소한다. 하지만 조국을 지킨다는 일념 하에 훈련을 끝까지 수행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선 배치를 받게 된다. 1930년작 영화로 1910년대에 벌어진 제1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한 전쟁 영화다. 조국을 위해 입대했던 젊은이들, 환호했던 민중들, 그리고 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전쟁의 끔찍한 참상들을 그려낸 선구적 걸작이다. 눈을 잃고 절규하는 병사, 포격에 무너지는 대피호, 폭격 속에서 진행되는 참호전 등 경이롭고 끝내주는 장면들이 정말 많다. 이 영화 한 편이 <1917>은 물론이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 <덩케르크>, 심지어는 <영광의 길>까지도 연상시키는데 몇몇 샷들은 그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오마주 된 것이 그대로 보일 정도다. 반전의 색채가 강한 영화이기에 아돌프 히틀러가 이 영화를 매우 싫어했다는 후문이 있다.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전쟁이 없었던 시간보다 전쟁이 있었던 시간이 더 길고 어쩌면 전쟁은 인류가 궁극적으로 활용해 온 하나의 수단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속에서 젊은이들이 희생되어 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 영화가 소재로 한 전쟁 이후에도 세계 대전은 한 차례 더 벌어졌고, 지금 이 시각에도 전쟁은 벌어지고 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이 현재를 위해 여전히 희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