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1.0

더 마블스
영화 ・ 2023
평균 2.5
<더 마블스>를 보면서, 디즈니가 히어로의 본질을 점점 퇴색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초기 마블 영화들은 단순한 액션 이상의 메시지를 담았다.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는 자신이 만든 무기가 세상에 해악을 끼치는 것을 깨닫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한다. 캡틴 아메리카는 본인의 시대와 맞지 않는 고통 속에서도 정의를 위해 끝까지 싸운다. 그들은 자신의 욕망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선택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하지만 최근의 마블 영화들을 보면, 서사보다 비주얼과 액션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화려한 CG와 거대한 전투 장면들이 더 강조되면서, 히어로들이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옅어지고 있다. 영웅은 단순히 강하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그 강함을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위해 사용하는지가 중요한데, 그 부분이 과거보다 덜 부각되는 것이다. 물론 영화는 오락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화려함과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히어로 영화가 단순히 초능력자들의 싸움이 아니라, 희생과 도덕적 선택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되어야만 진정한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블.. 예고편만 봐도 설레던 그 시절 그 감정은 이제 모두 바사삭~ 이제 딱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1도 안 든다. 대략 이터널스급으로 예상.. #대중들이 마블을 외면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여전히 이해 못하는 듯.. 박서준은 무슨 죄..ㅠ #이제 장르의 본질을 잃은 마블은 사라지고, 대중들의 새로운 기대를 받는 DC의 시대가 오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