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lmaholic9
8 years ago

마녀
평균 3.3
스스로는 '미스터리 액션'을 표방한다고 했지만 그 어떤 장르로 보든 실패작이다. 이 영화를 미스터리로 볼 수 있을까? 그러기에는 당위성과 개연성, 그리고 실마리(이른바 '떡밥')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런 것들이 없는 채로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해봤자 관객에게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 짜증만 유발할 뿐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를 액션으로 볼 것인가? 그렇다고 보기에는 본격적인 액션이 등장하기까지의 서론이 무지막지하게 길며 액션의 분량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스릴러? 아니 이건 그냥 중2병 허세충 인물들이 한데 모여 구구절절 옛날 얘기만 풀어대는 토크쇼다. 아니면 SF로 봐야 할까? 그것도 아니다. '유전공학 실험'이라는 설정은 단지 좀 있어보이기 위한 겉껍데기에 불과하다. '애들이 단체로 벼락맞아 감전된 이후 뇌를 잘 쓰게 됐대~'라는 설정으로 바꿔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결국 이 영화는 그저 밑도 끝도 없는 판타지 영화다. 그것도 꽤나 실패한. <브이아이피>에서의 실패는 단순한 실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 <신세계>의 박훈정이라는 믿음이 있었으니까. 그러나 이제는 마음이 완전히 돌아섰다. 이제 박훈정의 영화를 극장에서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박훈정은 제발 신세계 2, 3이나 빨리 찍고 은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