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황민철

황민철

1 month ago

3.0


content

모과

영화 ・ 2025

평균 3.3

볼품없는 겉모습 속에 숨겨둔 짙고 처연한 향기의 모과를 닮은, 떫은맛 가득한 중년의 꿈. 생으로는 먹기 힘들 정도로 떫고 못생겼지만, 오래 둘수록 깊은 향을 내는 '모과'의 속성을 중년 지망생들의 삶으로 치환하여 그려 나간다. 좁은 방구석과 낡은 골목길을 공간적 미장센으로 삼아 꿈과 현실 사이에 유예된 이들의 고단함을 시각화하였다. 다소 진부한 '예술가 연인의 이별' 클리셰를 일상의 톤으로 담아내어 서사의 역동성이 부족함에도, 팍팍한 삶 속에서 은은하게 배어 있는 예술적 낭만과 연대가 현실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는 편. 멍들고 못생겼지만, 끝끝내 버리지 못하는 노란빛 꿈이 여운처럼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