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필용

필용

7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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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영화 ・ 1995

평균 3.4

작품을 분석할 때에는, '내용'과 '형식'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내용은 작품에서의 메시지이고, 형식은 연출을 통해 그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세련되게 전달하는 방법이다. 내용은 형식을 규정하고, 형식은 내용에 반작용을 준다. 즉,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다. 이 작품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 모두 완벽하다. 먼저, '형식'을 살펴보면, 4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전태일이 살던 시대는 흑백으로, 김영수가 살던 시대는 컬러로 구분하여 표현하였다. 이 두 시대가 교차하면서 작품이 전개된다. 그러면서 더욱 더 전태일과 김영수를 오버랩 시키면서 동일시하고 있다. 이런 형식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 있으며,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우리가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 시대의 비정규직 문제만 보아도 싸움에 불을 지필 이유는 충분하지 않은가! 작품은 진보적 사실주의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주사약을 맞아가며 4일 동안 잠을 자지 못하고 일하는 모습, 일하는 동안에 마음대로 화장실을 갈 수 없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노동자들이 억압받는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지 않는 노동청, 노조 측과 협상 후에 태도를 싹 바꾸는 사측의 모습들은 현실 그 자체이다. 작품의 제목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다. 그가 시다가 아니라 재단사였기에, 그의 나이 겨우 22살이었기에 더욱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의 정신을 비롯하여 모든 모습들은 지금 우리의 머리와 가슴 속에 영원토록 '아름답게' 빛이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