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민철
1 month ago

타로: 죽음의 카드
평균 1.8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낡은 설계도를 무단 복제한 게으른 점괘. 타로 카드의 불길한 일러스트를 현실의 살육으로 직조해 낸 슬래셔 무비의 원초적 쾌감이 얄팍한 점프 스케어의 늪에 빠져 질식해 버렸다. 최소한의 서사적 구성도 없이 캐릭터들의 멍청한 선택과 작위적인 우연을 '운명'과 '공포'로 포장해 놓는다. 마치 끔찍한 방식으로 죽기 위해 소모되는 등장인물들과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귀를 찢는 효과음이 이 영화가 얼마나 빈약하고 나태한지를 증명하는 편. 고전적인 타로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로테스크한 크리처로 활용한 신선함을 제외하면, 제대로 섞이지도 않아 뻔하고 지루한 카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