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인장
2 years ago

맵고 뜨겁게
평균 3.5
※우선 이 코멘트는 (누군가 본다면) 영화를 보고나서 읽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영화를 보고 난 지금까지도 이 감흥을 채 떨치지 못하고 쓰고 있기에 이 감상평을 먼저 보면 불필요한 기대를 많이 할 수 있다. 그럼 재미가 없다. 이 영화는 그냥 아무런 정보 없이 봐야한다 그만큼 (보통은 이성적으로 쓰려하지만) 이 기분을 표출하며 쓰고 싶다ㅋㅋㅋㅋ ㅡ 일단. 이런 류로 잘 만들기가 쉽지 않다. 정말. 사실 복잡한 구조와 상징성 등 깊이 있는 명작의 영역에 도전하다 수작에도 못 미치는 범작들이 즐비한 게 현실이다. 그에 비해 이렇게 누가 봐도 뻔하고 단순한 소재로 이 정도의 센스와 진정성을 전달하는 작품은 어떤 의미에서 오히려 더 만나기 힘들다.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수작이상의 수작'이라 하고 싶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연출과 연기, 코믹과 휴머니즘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요소에서 욕심을 뺐다는 사실이다. (욕심을 더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사람은 안다. ) 그래서 담백하다. 근데 보통 담백하면 촌스럽기 쉽상인데 그 와중에 너무나 자연스러운 센스가 돋보인다. 거기에 결코 가볍지 않게 전해지는 진정성. 마지막으로 이 영화만의 특별한 근성(이라 표현하고 싶다.)까지. 빛이 난다. 정말 단순한데 꽉찬 아주 오랜만에 맛보는 별미 같은 영화 다른 표현으로 가벼운 레프트 잽인 줄 알았다가 제대로 레프트 훅을 먹은 영화. 심히 기분 좋은 한방이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