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은 독자가 겪어보지 못한 시공간에 케케 묵은 노스텔지어를 부여한다. 마술적 리얼리즘이란 모순적인 장르처럼,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과거로의 향수는 실로 모순적이면서도 매혹적이다. 그는 백년 동안의 고독에서와 같은 복잡한 가계는 없으면서도 주인공을 둘러싼 몇 개의 곁가지를 통해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문장의 과거형 어미 덕에 얼핏 회고처럼 보이기도 하나, 해설에서와 같이 현재의 양상을 띄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마르케스는 은근히 자전적이면서도, 동시에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만듦으로써 마치 소설인지 르포인지 헷갈릴만한 독특한 소설을 탄생 시켰다.
좋아요 2댓글 0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