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상맹

상맹

5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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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적 리얼리즘의 탄생

책 ・ 2012

평균 3.7

두 번째 읽지만 여전히 너무 쉽고 좋고 날카롭고 새롭고 자극이 된다. 라노벨도 장르 교차적. 이차 창작에서 어디에 놓아도 상관없는 공유재로서의 캐릭터 성질이 강함. 자연주의 묘사가 아닌 데이터베이스간의 재귀적 표현. 하나의 캐릭터가 하나의 행동양식의 집합. 이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 아님. 줄거리도 캐릭터도 다 똑같음. 예술에서 기대하는 것이 과거에는 거대 담론 지금 포스트모던에서는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되었다면 캐릭터 소비는 또 다른 양상이다. 미연시 게임일까 문학일까. 게임으로 보기엔 너무나 허접하지 않나. 인터랙티브하지도 않고 그래픽도 좋지도 않고 지금이 몇년도인데. 문학이라면 이야기는 왜 똑같은가. 쓰르라미 울적에는 무슨 장르일까. 장르교차적. 장르의 틀에 가두면 안 됨. 소설같은 게임같은 소설. 메타적인 결론. 플레이어가 개입되어 그 세계를 바꾼 것만 같게 하는 소설. 그리고 그 세계는 행복해지면서 끝나게 하는 게임. 참극을 막아냈기에 그렇기때문에 이야기는 뻔해도 플레이어로서의 만족감. 이야기의 주체가 아닌 플레이어로서의 주체에 대한 몰입. 뉴미디어의 한 영역. 이야기에서 현실과 게임을 치환시키는 자연주의적 비평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게임임. 나를 투영하면 안 됨. 캐릭터를 그리고 소비하는 것. 그래서 누가 죽은 것에 대해 슬퍼하면 안 되고 플레이어 입장에서 구하지 못 한 무력함에 집중을 해야함. 문체적으로는 애니메이션적 리얼리즘.만화적 언어들. 분명히 허황되는 데 자연주의적이기도 한 반투명한 언어. 일상과 비일상이 섞인 혼종성. 구조적으로는 게임적 리얼리즘. 캐릭터의 복수 이야기 만들 가능성들. 큰 이야기를 소비하는 근대. 하지만 그게 사라짐. 아니 약해짐. 어느 한 담론이 모두에게 강요되지 않음. 그냥 작은 이야기로서 하나 유통됨. 기표와 기의. 이제는 혼재되어있음. 모에함을 계속 소비하는. 데이터베이스 소비라는 것. 그리고 구조적 메타적인 접근을 해야함. 이야기를 분석해서 일대잉 대응시키는 게 아니라 환경구조를 분석해야함. 게임적인 특성이 무엇이냐. Recursive. 그 구조가 계속 반복된다는 것. 루프물이라고 생각하면 됨. 평행우주처럼 선택 하나하나에 다른 삶이 펼쳐진다는 것을 말함. 게임적 리얼리즘이라고 함. 복수의 이야기라는 것. 그 복수의 여러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 그 조건 아래에는 Interactive한 커뮤니케이션들의 등장들. 키틀러의 미디어 고고학. 어느샌가부터 평행 우주 이야기 영화 문학들 많이 나옴. 우리의 삶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선형적이 아닌 나선형적인. 리셋형 세계관.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 이야기보다는 메타 이야기를, 이야기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을 욕망하는 시대. 사실 영화에서도 많이 진행됨. 평행우주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엑시스턴즈/ 매트릭스/롤라 런/ 씬시티/엣지오브투모로우 등 여러 교차집합적인 영화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 영화적 몰입감을 주기 위해 레터박스를 넣는다던가. 공간적 몽타쥬들이 등장한다던가. 음악에서도 힙합. 한 장르인가요? 게임적 힙합, 영화적 힙합, 문학적 힙합. 힙합의 모에함은? 캐릭터성은. 혹은 문보영 시인님 시들. 오타쿠들은 그걸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 장르의 교차집합적인 상황.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 다른 방식의 세계관들. 현실로 혹은 허구로가 아닌 혼재해있는 세계 그 자체를 긍정하려는 것. 그 게임 순간을 허구에 빠지는 것, 실제로 나와야하는 것이 아니라 허구의 ‘짧은 순간’의 현실로서 긍정한다는 것. 길티 플레져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