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망고
3 years ago

박새 ~사십부터~
평균 3.7
이 작품은 정말 거미줄 같다. 사람을 옭아매서 몇 달이 지나도 계속 생각나게 만든다. 리히토가 정말 빼어난 외모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감정 연기나 시선처리, 행동 하나, 손끝 하나가 사람을 미치게 한다. 이런 연하한테 안 넘어가는 사람이 있을까. 눈짓 한 번에 숨이 턱 막히고 일상에서 끊임없이 파고 들어와 사람을 못 살게 군다. 이렇게 저릿해지는 내용과 연기에 한층 더 감정을 싣는 건 정말 촘촘히 짜여진 듯한 BGM 일반적인 도덕 관념을 단숨에 무너트리고 두 사람의 안타깝고 씁쓸한 서사에만 집중시켜 한 가정을 파괴하는 행동을 마치 이상을 찾아가는 옳은 짓인 것 마냥 느껴지게 한다. 그러나 결국 이에 저항 못하고 두 사람의 행복한 결말을 기다리며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 따위를 하게 만든다. 사야카도 연기를 잘하지만 치아키의 말 하나, 몸짓 하나에 시노부의 일상이 처참히 무너져 리히토의 연기가 단연 눈에 띄었다. 나이를 알고 보니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평범한 일상에 금기된 자극이 필요하다면 정말 추천하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