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민
5 months ago

피뢰침과 스며듦
평균 3.6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는지는 우리가 누구와 함께 알아야 하는지, 우리는 누구와 함께일 때 알 수 있는지와 관련되어 있다. (17) 답을 향해 체계적으로 짜인 글 이전에 자신의 물음을 속이지 않는 글, 답을 내야 한다는 조바심이 물음을 향한 절실함을 내리누르지 않는 글을 쓰고 싶었다.(30) "여일! 최근 자주 했던 말처럼 '제주를 떠나는 게 아니라 제주를 출발한다’고 말해주면 좋겠어요. 나도 여기서 기꺼이 어딘가 출발하려고 합니다. 언젠가 나는 '제주로 도망쳤다’고 썼는데, 이제 그날들은 지나갔어요. 이 섬에 있되 섬을 출발한 이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3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