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비속어

비속어

3 years ago

3.0


content

인어공주

영화 ・ 2023

평균 2.5

이 영화가 망하길 바라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유튜브고 어디고 검색만 하면 망했다는 영상과 글들이 뜨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영화는 손익분기점을 아슬하지만 넘겼고 (제가 본 기사 : 'The Little Mermaid' Budget Breakdown: How Successful Is the Live-Action Remake?) 원작 애니메이션의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수익도 넘어선지 오래며 알라딘과 비교했을 때도 북미성적은 비슷하게 나왔다. +인어공주 cp가 인어공주때문에 해고됐다는 글 역시 인어공주 탓인지 불분명하다. 최근 디즈니는 7천명의 직원들을 해고했고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 같은 경우 구독자수가 미국에서'만' 180만명이었는데도 "모든" 직원을 해고했다. CNN과 BBC에서 한국과 중국에서의 흥행부진이 인종차별 탓이라고 분석한 기사를 보도했다. 흥미롭지 않은가? 동아시아 여자 중에 외모에 대한 집착이 가장 과하다고 꼽힌 두 나라가 지적됐다는 점이. 아무튼 이는 사실이다. 유튜브만 검색해도 인어공주에 대한 악의적인 쇼츠와 영상이 한두개도 아니고 정말 수백개의 영상이 나오는데 대부분 사실이 아니고 인종차별적이며 할리베일리에 대한 악의적이다. 내 댓글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흑어공주니 인면어공주니 라고 떠든 것처럼 상당수의 한국인들이 모두가 볼 수 있는 소셜미디어에서 그런 댓글들을 남기고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고 다녔으니 미국에선 인종차별적이라고 진단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그 진단은 사실이다. 심지어 본인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지만 이 영화때문에 인종차별하게 됐다고 닉어공주라고 남긴 댓글을 봤는데 좋아요가 2천개가 넘은 댓글이었다. 처음엔 닉어공주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발음해보고야 알았다. 전세계적으로 캐스팅 논란이 있었던 건 맞지만 캐스팅이 공개되고 3년을 넘게 지속적으로 악플을 남기고 심지어 배우 개인sns에까지 찾아가 악플을 남긴 나라는 많지 않고 그 중 하나가 한국이다. 모아나의 경우 북미에서 초대박을 쳤지만 한국에선 230만 정도로 중박 정도였는데 한국에서 생각보다 잘되지 않은 이유를 인종에서 찾지 않는다. 북미에서 역주행으로 대박난 엔칸토는 100만도 안되지만 이 역시 인종차별적이라는 진단을 내리지 않는다. 왜 인어공주만 인종차별을 언급하는지 생각해보시길. 이 영화는 문제점이 많다. 하지만 할리베일리는 그 중 하나가 아니며 오히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다시 말하지만 보고 오시라.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기 전부터 할리베일리에 대한 온갖 인신공격을 퍼부으며 부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놓고 한국에서의 흥행부진을 할리베일리 탓을 하는 게 우습다. 게다가 연기 베테랑에 오스카까지 수상했던 윌스미스와 비교하며 할리베일리의 연기가 엉망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황당하다. 그 사람들 대부분이 인어공주를 보지 않았을 거라는 것에 확신한다. 진저차별과 동양인 여주는 왜 없냐고 말하는 것도 우습다.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 대부분이 진저가 무엇인지 모르고, 백인들로만 이루어진 영화에선 동양인 캐릭터는 왜 없냐고 따지지 않고 따지는 사람을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원작 인어공주는 머리색을 제외한 진저의 다른 특징은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 놀란 크리스토퍼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90퍼센트는 전부 백인이지만 동양인 주인공을 왜 안 쓰냐고 따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째서 흑인이 주연을 맡을 때만 동양인 주인공을 쓰라고 말하는지. 사실 우린 이 이유를 알고 있다. 게다가 얼마전까지 남고딩이 흑인 흉내를 낸다고 블랙페이스를 하자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한 흑인을 손가락질해 몰아낸 나라에서 진저차별 운운하는 게 얼마나 터무니 없는 일인가. 나는 여전히 인어공주의 핵심은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인어공주의 갈등의 시작은 목소리 때문이지 얼굴 때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인어공주를 아름답다고 설정했을까 아름답지 않은 여성캐릭터는 상상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아름다움에 끌리고 이건 본능이고 어쩌구 저쩌구.. 그러니까 결국은 미적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의 문제고 오랜기간 미디어가 깡마른 백인에 맞추었기 때문에 이 기준을 다양하게 만들기 위해 모아나가 탄생하고 이 영화가 탄생한 것이다. 우리가 어릴때 빨간머리의 에리얼을 보고 자라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주아주 오래전에 알리샤 키스보고 흑인치고 예쁘다라고 말한 걸 들은적이 있다. 흑인이 많이 나오는 컨텐츠를 보고 자랐다면 하지 않았을 생각이다. 이 영화는 미래세대를 위한 영화다. 미래세대를 위한 영화에 왜 어른들이 본인들의 추억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분노하는가. 심지어 에리얼이 디즈니 인기캐릭터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원작 에리얼과 너무 달라서는 핑계에 불과한 것을 인정하고 자신들의 도덕 수준에 대해서 점검해야 한다. 댓글을 보면서 외모지상주의가 왜 나쁘냐는 댓글 보고 정말 놀랐는데 다들 초등학교 때 중학교 선행학습하느라 잊었나보다. 다시가시길.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수정전 코멘트 1.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할리베일리다. 아무리 할리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극장에서 언더더씨가 나오는 순간 새로운 에리얼에게 동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극에서 가장 중요한 넘버를 더할나위없이 잘 불렀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원곡보다 훨씬 좋은 편곡이었고 넘버 소화력도 원곡보다 뛰어났다. 할리 베일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온갖 곳에서 악플 달고 다녀서 한국 사람들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만드신 분들도 꼬옥 극장가서 보고 그래도 여전히 할리 베일리가 마음에 안든다면 늘상 본인이 하던대로 왓챠에 와서 악플 남기고 가시라. 할리베일리는 본인이 가진 소임을 다했다. 충분히 사랑스러웠고 영화가 가진 역동성의 팔할은 할리베일리의 것이었다. 오히려 에리얼의 넘버가 적어서 아쉬웠다. 왕자가 노래를 너무 못해서 노래를 왜 시켰지하는 생각도. 오히려 영화의 단점은 할리베일리를 제외한 다른 것들인데 미리 몸빵으로 욕먹어서 좀 안타까울 정도.. 공주는 신분에 불과한데 어쩌다 공주가 외적으로 아름다운 존재가 되었을까? 이 편견은 디즈니가 만들어왔고 자신들이 만든 스테레오 타입의 미를 부수기 위해 모아나를 시작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그에 반해 각색하는 것에 있어 너무 게으른데 이 부분도 결국은 나아지겠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관람 전 코멘트 예고편을 보고 디즈니의 선택이 너무나 이해됐는데 고작 할리 베일리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까지 부정하는 걸 보니 외모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병폐(病癈)가 깊어보여 안타까울 지경이다. 어떻게 눈이 귀까지 가릴 수 있을까. 할리베일리의 part of your world는 호기심에 대한 두려움부터 그 모든 걸 헤쳐나갈 강인함까지 담겨있었고 소리도 너무 예뻐서 세이렌 같았다. 제작진 말에 따르면 할리베일리가 처음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할리 베일리 만큼 노래를 잘한 배우가 없었다고 하던데 이 말이 단번에 이해되었다. 다만 아쉬운 건 어두운 바다표현인데 알라딘 때 a whole new world 때도 그렇고. 조명을 왜 이렇게 깜깜하게 쓰는지 모르겠음. 제작비 다 어디에 쓰는거지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왓챠피디아의 자산이며, 사전 동의 없이 복제, 전재, 재배포, 인용, 크롤링, AI학습, 데이터 수집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5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