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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걸 가진 사람"이라는 속어의 뜻을 가지고 있는 '카조니어(Kajillionaire)'. 영화는 보기에 따라 <어느 가족>과 <기생충>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밖에 없다. 주인공 '올드 돌리오 다인'과 엄마 '테레사'와 '로버트'는 미국 최하층 계층이고 언급한 영화처럼 하루하루 잔챙이 도둑질과 사기로 삶을 이어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두 영화와 차별된 점은 혈연 관계인 '기택' 가족과 혈연이 아니지만 같이 살고 있는 '오사부 시바타' 가족은 모두 애정이 기반으로 하는 반면에 '올드 돌리오 다인' 가족은 혈연 관계임에도 애정이 눈곱만치도 없다. 이런 설정도 너무 독특하다. 정말 이 영화 너무 기발하다. 그들 가족 앞에 우연히 나타난 '멜라니'로 인해 이 가족은 휘말리고 또 휘말린다. 정말 영화의 끝이 어떻게 날지 조금도 예상할 수가 없다. 무겁지 않게 만든 거 같지만 소재의 무거움은 결코 놓치지 않는 점도 좋다. '팬케이크' 좋아하는데 앞으로 '올드 돌리오' 생각날 거 같다. 그리고 돈 받고 출석체크하러 가서 듣고 온 '긍정 육아의 힘' 강의에서 큰 울림을 받았던 '올드 돌리오'는 그 강의실을 다시 찾고 강연자랑 마주하는 씬이 나온다. 주인공 이름이 진짜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이름은 극중에서 복권 당첨자였던 어느 노숙자의 이름을 따온 거란다. 좋은 기운을 받고자해서 지었는데 그 남자는 암 치료 임상 시험에 전재산을 모두 탕진했다고. 진짜 부모가 외동딸한테 전혀 애정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슬프다. 부모는 자식에 대한 애정이 없고, 그래도 내 부모니까 내 가족이니까라고 모든 걸 체념하고 범죄에 가담하고 따르고 본인이 주동자가 되기도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다행이라면-매우 다행이다.- 표면에 드러나있는 믿도 끝도 없이 긍정적인 영화답게 안타깝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일까. 진짜 수작인데 왜 2차 직행으로 간 거니?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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