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zerkalo

zerkalo

2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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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왕

영화 ・ 1967

평균 3.6

2024년 08월 04일에 봄

정해진 운명은 결코 뒤집을 수 없는 것이라면, 비극적 예언을 듣는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을 피하려 끊임없이 발버둥쳐야 하는 굴레에 갇히게 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시시포스의 형벌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영화가 탁월한 수미상관 구조로 시작과 끝에 현대적 배경을 삽입했듯, 머지않아 빛을 잃는 운명에 갇힌 이는 비단 오이디푸스뿐만이 아니다. 익스트림 롱 쇼트와 클로즈업의 빼어난 사용으로 신화적 공간을 재구성하는 (모로코의 경관은 덤이다) 감독의 연출력이 <마태복음>(1964)에 이어 다시 한번 유감없이 발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