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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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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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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책 ・ 2023

평균 4.0

2016년도 읽고 펑펑 울어 내 인생책이 된 위화작가님의 <인생> 최근 독서모임으로 각자의 인생책을 추천해주며 다시 읽게 되었다. 한 인간이 역사의 순간들마다 겪게 되는 고통을 그저 살아내고 견디는 내용이다. 왜 이 책이 나에게 크게 다가 왔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서 그저 반갑고 좋았다. 나는 죽음에 대해 두려움이 많다. 특히 혼자 남게 될까봐. 내가 죽는 것은 괜찮은데. 혼자 남아지는 두려움이 여전히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위로를 얻고 작은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어느정도 이해 할 수 있다. 나는 죽음을 그저 남의 이야기로 생각한 사람들을 보면 꽤 허탈해진다. 부럽기도 하고. 후구이는 이제 나이든 후구이(소)와 함께 살아간다. 남은 인생을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이 아니라 이제 철저히 혼자 남아 후구이 자체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 어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작가님 말대로 살아가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막막했던 내 인생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누구는 그런 기억들을 애써 외면하고 회피하지만 나는 용기있게 마주하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또한 내가 살아낸 꽤 소중한 시간이니까. 후구이가 지켜본 가족들의 죽음은 여전히 내 마음을 후벼판다. 대범하게 또는 의연하게 또는 담담하게 이겨 낼 수 없는 죽음들이다. 나는 나중에 또 이 책을 읽게 되면 또 함께 슬퍼 할 것이다. 또 나는 나중에 내가 겪을 슬픔에 두려워 하지 않고 충분히 슬퍼 할 것이다. 거부하고 싶은 나의 운명의 순간들을 잘 흘러 보내야지. 한 강이 흘러 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