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n Isaac
8 years ago

돈키호테
평균 3.8
이제 꿈을 실현하거나 꿈을 바로 쫓아가야 하는 과정에 놓여있는 사람으로서, . 나는 어쩌면 꿈보다 꿈꾸기를 더 사랑하는 것 같다. . 여러가지 꿈을 꾸었고, 그 중에서 무언가를 실현하는 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행복했다. . 이런 내 모습은 어떨까, 저런 내 모습은 어떨까를 상상하면서 그 기쁨을 동력 삼아 달려온 것 같기도 하다. . . . 그러나 이제 그 중에 하나의 모습으로 내가 확정되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니 내가 정말 이 꿈을 사랑했던 것이 맞는가 의구심이 든다. 온갖 형체 없는 두려움, 망설임, 회한 등이 뒤섞여서 이것을 정말 내가 바랐던 것인지조차 이제는 확실하지 않다. 어렸을 적에는 보이지 않던 온갖 현실이 내 눈에 차오르니 이 꿈이 정말 가치 있는 것일까조차도 알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나를 휩도는 감정은 더이상 꿈을 꿀 수 없다는 막연한 답답함과 내가 무언가로 정해져버린다는 그 막다른 길에서 마주하는 갑갑함이다. . . 나는 이 꿈을 정말 바랐던 것일까? 이 꿈이 실현되면 나는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