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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장

돼장

8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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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책 ・ 2009

평균 4.0

책을 읽으면서 실습을 할 때 어떤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떠올랐다. 자신의 증상으로 인해 행복한 환자가 있다면 그의 병을 고치는 것보단 그 병을 가지고 있어도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라는 말씀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수간호사같은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콤바인의 부속품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을 억지로 틀에 맞추려 고군분투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전에, 콤바인의 부속품이 되어 갈 때 우리는 행복했을까? 하나의 부속품으로서 그 거대한 콤바인을 돌리는 우리는 지금 행복할까?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아니 행복의 의미를 각자 찾기 위해서라도 그 고군분투의 과정을 멈춰야 한다. 당장 콤바인의 작동을 멈추고, 부속품이 되기 이전에 우린 무엇이였는지 생각해야 한다. 어쩌면 기계를 부숴야 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