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임중경

임중경

2 day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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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번개

영화 ・ 2023

평균 3.4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달>과 마찬가지로 진실을 대하는 예술가의 자세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 다만 예술 전반에 대해 이야기했던 <달>과 달리 <사랑에 번개>는 좀 더 영화 매체에 집중한다. 영화는 시종일관 카메라로 찍었지만 사라지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통째로 인간사의 생략된 순간인 듯한 어떠한 단절과, 기록 매체가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과 동반한다. 결국 영화 감독은 진실이란 것을 찍을 수 있는가. <사랑에 번개>는 계속해서 그것에 실패하는 순간들을 그려내지만,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존재하지 않는 줄 알았던 사실을 카메라를 통해 발견하게 되는 변주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