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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기린그린기린

내가기린그린기린

7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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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SAC 2nd GIG

시리즈 ・ 2003

평균 3.9

작품 전체 구성은 매인 줄거리인 “개별11인” 스토리 회차와 독립적인 스토리 회차가 뒤섞여 있는데, 독립적인 스토리들도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인 줄거리를 이해하기 위한 요소들이다. - 예를 들어 “얼굴” 회차는 조연인 ‘파즈’의 개인 스토리로 이해하기 쉬워 뜬금없다는 느낌을 받겠지만 이 회차에서 핵심은 “얼굴에 고스트가 있다.”는 등장인물의 대사 이다. 이 대사는 마지막회에서 쿠데가 다시 한번 반복한다. - 이처럼 단편적인 줄거리는 매인 줄거리가 말하고자하는 의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 준다. - 선명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TV시리즈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타치코마”는 주인공인 “모토코”와 대비되어 공각기동대의 주제의식을 더욱 부각시킨다. - 인간이지만 기계적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토코와 기계지만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는 타치코마의 대비는 공각기동대 초기 애니매이션인 <고스트 인 더 쉘>에서의 주제의식을 그대로 이어 받고 있다. - “무엇이 인간이고 무엇이 기계인가?” “인간과 기계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것인가?” “아날로그인 고스트는 디지털화 할 수 있는가? 반대로 디지털인 기계에도 고스트가 깃들수 있는가?” -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에서는 주인공인 모토코가 했고, 공각기동대 TV시리즈 1기와 2기에서는 타치코마가 대답한 것이 차이점이다. - 같은 등장인물, 같은 세계관, 같은 주제의식으로 같은 대답을 이렇게 다른 인물로 보여주는 작품은 아직까지는 공각기동대 시리즈 외에는 본적이 없다. 이런 방식의 원소스 멀티 유즈는 작품을 단순히 스토리 확장을 위해 소설로, 만화로, 게임으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지적이다. - 인간과 기계를 다루는 디스토피아 물에서 당분간은 <공각기동대>를 뛰어넘는 작품은 나오기가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