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김성신

김성신

4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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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링 선셋 시즌 4

시리즈 ・ 2021

평균 3.6

LA의 태양만큼이나 밝고 화끈한 언니들 이번 시즌도 역시나 순식간에 다 봤다. 러닝타임 짧고 회차도 10개밖에 안 돼서 금방 본다. 보면서 이제서야 궁금해진 건데 한 시즌당 카메라가 얼마동안 팔로우 하면서 찍는지랑 출연자들 목소리 어떻게 담아내는지다. 꽤 긴 기간 따라다니면서 대부분을 편집하고 주요 장면만 밀도 있게 담아내는 것 같은데 사적인 삶도 다 드러나서(이번 시즌에선 특히 아만자의 라이프) 이래도 되나 싶다. 아님 카메라에 담을 필요가 있겠다 싶은 일정에만 따라가서 찍나? 음향 문제는…마이크 안 보여서 그렇지 옷 안쪽에 달았나? 근데 그렇다고 하기엔 다들 타이트하게 달라붙는 옷 입어서 마이크 달 공간이 없을 것 같은데.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다들 어쩜 저렇게 관리를 잘하지? 그렇게 일 열심히 하면서 언제 몸매 관리, 미모 관리 다 하면서 사는 거냐? 진짜 부지런한 것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늘 완벽하게 셋팅한 상태로 다니는데, 꾸며주는 사람이 있는 건지도 궁금하다. 머리, 메이크업, 손톱, 발톱, 의상 다 완벽. 이 모든 것들을 받쳐주는 미모는 말해 뭐해. 보면 다들 잘 먹는 것 같지도 않고…특히 크리스틴은 갓 출산한 사람 많냐고요. 제왕절개로 아기 낳았는데 얼마 안 지나 바로 힐 신고 몸에 쫙 달라붙는 원피스, 배 드러나는 옷 입는 사람이 또 있을까? 진짜 빡세게 관리하나 보다. 서양 쪽은 튀어나온 광대뼈가 미의 상징인 건 알지만 정말로 다들 광대뼈가 어쩜 그렇게 예쁜지. 칼각 광대. 이번 시즌에 새롭게 등장한 엠마와 바네사마저 광대 미녀들이던데. 이전 시즌에 언급했듯 공인중개사는 인맥을 중심으로 하는 일이라 외모 관리도 열심히 한다곤 했지만, 정말 다들 미인인 데다 몸매도 훌륭하고…자극도 안 되고 그냥 별세상 보는 느낌으로 본다. 매일매일 다른 머리스타일 하는 것도 신기하다. 가르마도 자주 바꾸고 생머리 했다가 웨이브 넣었다가 앞머리 왁스 발라서 넘겼다가 이렇게 묶고 저렇게 묶고 했다가 아주 다양하게도 하던데. 그래서 정말로 꾸며주는 사람이 따로 있는 건지 아님 다들 손재주가 좋아서 직접 하는 건지 궁금하다. 화장도 다 개인이 하나? 아님 샵 가서 받나? 아님 출장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부르나? 옷도 맨날 다른 거 입던데 빌리나? 넷플릭스에서 협찬해주나? 아님 다 자기 옷인가? (정말 궁금함ㅋㅋ) 외출 전 꾸밈 노동에 각자 시간 얼마 투자하는지도 궁금하다. LA의 화려하고 성공한 사람들 라이프스타일 구경 잘했다. 강아지 생일파티를 그렇게 화려하게 할 줄이야. 제이슨이 반려견들에게 쓴 시 뭔데 감동적이던지. 아만자 말마따나 ‘내가 지금 개한테 쓴 시 듣고 눈물 고인 거야?’ 싶었다. 제이슨 스윗한 사람이네. LA 특유의 대책 없이 긍정적이고 버블리한 바이브 좋다. 다들 만나면 정겹게 포옹과 칭찬부터 해주고 시작. 이렇게 서로 긍정적인 말과 칭찬 많이 해주는 문화 좋다. 나도 말 예쁘게 해야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바네사 성격 진짜 좋다. 정말 따뜻하고 착한 사람인 듯. ‘팀 안티 크리스틴’과 크리스틴 사이에서 곤란해 보이긴 했지만 어디서든 매번 솔직하고 진실한 태도, 유쾌하고 소탈한 성격이라 좋아 보였다. 엠마는…첫 등장서부터 마지막 등장까지 매번 등장할 때마다 바비인형인 줄. 아니, 어쩜 그렇게 다리가 길어? 저런 외모로 살면 무슨 기분일지 궁금하다. 완전 슬렌더 스타일. 투잡 하며 성실하게 사는 것도 멋졌다. 어릴 때부터 주식해서 재력 엄청난 거 무엇…현실감 안 드는 완벽한 라이프. 이 쇼에는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일 열심히 하는 성공한 언니들이 많이 나와 무척 자극된다. 크리스틴은 이번 시즌에서도…할많하않…전엔 그냥 피해의식 엄청난, 그래서 방어기제 세우고 남이 자길 먼저 공격하기 전에 자기가 먼저 공격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하려 드는, 왜곡된 방식으로 가시 세우고 사는 유형인 줄 알았더니, 이것도 맞지만 이번 시즌에선 좀 소시오패스 같더라. 공감능력 상실했던데. 제이슨네 파티에서 타렉(헤더 약혼자)이랑 메리가 한 말이 아주 공감됐다. 크리스틴도 자기가 잘못한 점 있단 건 알 거다. 근데 그걸 인정하고 사과할 순 없다. 그런 걸 해온 사람도 아닐 테고, 사과는 약자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사과하면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야 하니까 그게 싫을 거다. 자기가 약자가 되는 건 참을 수가 없겠지. 자기는 강해져야 하거든. 친구들 앞에선 더더욱 약자가 될 수 없을 거다. 그러나 사과하지 않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이제 그만 과거는 덮자는 식으로 넘어갈 순 없다. 그건 크리스틴 입장이지. 자기가 한 행동으로 인해 실제로 피해 입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그 사람들 앞에서 예전 일이니 그냥 넘어가고 미래를 향해 가자고 할 수가 있지? 사람마다 일을 처리하고 소화하는 방식은 다른 거고, 자기는 없던 일로 덮어두고 넘어갈 수 있어도, 남들은 아닌가보지. 그게 그 사람들이 문제 있어선 아니고, 그냥 방식이 다른 거다. 그걸 가지고 남들더러 쪼잔하다 할 순 없다. 크리스틴이 학창시절에 왕따당했었다는 과거사는 밝힌 적이 있지만 아마 이것 이상의 스토리가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왕따당한 경험이 있으니 특히나 의리와 우정에 목을 매며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아직까지 편 가르기에 집착하는 이유도 그 때문인 것 같고. 자기 친구라면 무조건 자기 편을 들어야 하고 자길 이해해 줘야 한다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무리 친구라도 그게 종종 힘들 수 있단 걸 이해해야지. 사람이라면 실수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다. 자기가 상처 입을까봐 남들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 수 없이 많다. 대신 후회하고 제대로 사과하라. 그러면 용서해줄 테니까. 똑바로 사과도 안 하면서 친구이자 동료란 이름으로 자길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면 그건 욕심이지. 크리스틴 남편 외모도 별로고 머리 벗겨진 아저씨 같아서 크티스틴 남자 외모 안 보네 싶었는데, 이번 시즌에서 보니 그냥 끼리끼리 잘 만난 것 같다. 물론 자기 와이프니까 크리스틴 편 드는 건 알겠는데, 다른 출연진들이 크리스틴 싫어하는 이유를 ‘질투해서’라고 생각하다니, 이런 생각 진짜 유치하다는 걸 모르나? 질투하다니? 누가 누굴 질투해. 뭐하러 질투해. 질투란 감정이 여기서 왜 언급돼? 자기 잘못 절대 인정 안 하고 그저 피해의식에 휩싸여서 눈물 짜내며 상처 입은 건 자기라는 식으로 어필하는 거 정말 별로였다. 왕따 입은 기억 때문에 다수 대 자기 혼자만의 대결처럼 구조화되고 우르르 뭉쳐서 자기만 악녀 된 거, 기분 나쁘겠지. 하지만 그렇게 된 이유가 뭘까? 스스로 그런 그림을 만들었다곤 생각 못 하나? 그들이 뭉친 이유는 모두 크리스틴으로부터 상처 입고 피해받았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팀 안티 크리스틴’이라고. 본인이 입은 상처 늘어놓기 전에 남들에게 준 상처 먼저 생각해야지. 다비나도 성격 별로지만, 그래도 다비나는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회사에서 누구랑도 척 지고 싶지 않으니 크리셸에게 확실하게 사과하고 그 다음 ‘move on’ 하려고 했다. 그런데 크리스틴은 그것조차 못 한다. ‘Move on’ 해. 하는데, 과오 인정하고 사과는 해야지. 그래야 넘어가지. 일은 잔뜩 벌여놓고 수습 하나도 안 하고 그냥 넘어가자고? 정말 이기적이다. 설령 없던 일로 치고 넘어간다 해도, 이후 그들이 크리스틴 대하는 게 진심이겠어? 아니겠지. 그냥 가식으로 좋게 좋게 대하게 되겠지. 아직 기분 상한 게 그대로인데 뭘 어떻게 넘어가? 사무실에 복귀 안 할 거야? 사과도 아무나 하는 건 아니다. 그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 자기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진실로 솔직해질 수 있을 때, 그때 가능한 게 사과다. 크리스틴은 때를 이미 여러 번 놓쳤다. 그럼에도 참을성 강한 이들이 계속해서 기회를 주지만, 크리스틴은 마지막 기회조차 짓밟고 피해자 코스프레 하며 노란 차 타고 떠나 버렸다. 과거 상처는 알겠는데, 그래도 이제 성인이고, 충분히 성공한 공인중개사에 글로벌하게 인정받는 인플루언서잖아. 이젠 일과 실력으로 인정받으면 되지, 왜 아직까지도 마음에 벽 세우고 저러고 살까. 안타깝기 짝이 없다. 자신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큰 것 같고, 잘못을 인정한다는 건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일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자라면서 곁에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좋은 어른 모델이 없었을지도 모르고. 마지막에 헤더 감정 격해지는 거랑 메리의 용기 낸 행동과 그러기까지의 감정선 전부 이해됐고 공감 갔다. 자기에게 상처 준 사람에게 먼저 대화하자고 하고 너에게 상처받았으니 사과해달라 요청하는 거, 쉬운 일 아니다. 그들도 참고 또 참아서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마음으로 큰 용기 내 한 행동일 거다. 그래서 마지막 크리스틴의 피해자 코스프레와 방어적인 태도, 회피가 더욱 안타깝고 화났다. 성장과정에서의 결핍이 사람에게 여러모로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다음 시즌에서 이들의 갈등이 더 심화될지 혹은 해소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해소될지 너무 궁금하다. 예고편에 크리스틴이 등장하지 않아 더욱 더 궁금! 게다가 마지막 장면은…제이슨이야? 브랫이야? 누구랑 잘 된 거야? 그건 알려줘야지. 다음 시즌에 오렌지 카운티 쪽 중개사들도 나오려나? 여담 1. 생각보다 제이슨의 발표는 대단한 게 아니었다. 2. 메리랑 로멘인은 언제 집 사나? 3. 도대체 어떤 남자길래 크리스틴, 엠마, 헤더를 다 사귄 거지? 취향은 참 일관적이네. 근데 크리스틴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실상 헤더 아닌 그 남자가 잘못한 거 아닌가? 헤더도 같이 속은 거 아냐? 그 남자가 여자 둘 속이고 양다리 걸친 걸 왜 그 남자가 아닌 헤더에게 따지지? 이 부분이 진짜 이해가 안 됐다. 헤더가 여친 있는 남자를 꼬셨다고 생각하나 본데 헤더는 몰랐다잖아? 그 몰랐다는 말조차 거짓말이라 생각하는 건가? 4. 그래서 크리스틴이 전남친에 대해 하는 말은 진실이야, 거짓이야? 특히 프로포즈에 관한 얘긴 뭐지. 크리스틴이 정말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치는 거야? 아님 메리랑 서로 기억의 왜곡이나 오류가 있어서 그러는 거야? 다비나 언급된 부분 때문에 거짓말 같긴 한데 자기 거짓말 다 들통 났음에도 그렇게 뻔뻔하게 굴 수가 있다고? 이 뻔뻔한 정도가 놀라운 수준이라, 오죽하면 크리스틴은 자기 나름대로 진실을 말하나 싶고 헷갈힐 지경이었다니까. 정말 오죽하면. 엠마에게 오는 익명의 DM은 정말로 크리스틴이 보낸 걸까? 5. 마지막 파티에서 크리스틴이 아픈 아기 두고 파티 왔다고 할 때 아기 아프다는 것도 거짓말 같았다. 이건 그냥 내 느낌. 왠지 그런 것 같았음. 6. 크리스틴은 파워 플레이 진짜 좋아하는 것 같다. 7. 이번 시즌 보면서 내가 집을 산다면 오펜하임 그룹 중개사들 중 누구에게 일을 맡길까 상상해 봤는데 크리셸에게 맡길래.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홈리스로 컸는데 당당히 성공해 자기 집 장만까지 한 크리셸의 스토리가 고무적이라서 좋다. 8.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닥친다더니, 남편한테 배신당하고 부모님까지 차례로 돌아가시고, 너무 안타까운 크리셸. 그 일들을 연속적으로 겪으며 성장하고 단단한 사람이 된 게 느껴진다. 이전엔 좀 물러서 걱정된다 싶은 캐릭터였는데 많이 세졌다. 9. 크리셸 소개팅남은…노노…언제 봤다고 갑자기 춤 추는 거 가지거 고나리야. 나라도 별로. 10. 마야 처세술은 진짜 최고다. ‘팀 안티 크리스틴’이랑도 잘 지내고 크리스틴이랑도 잘 지낸다. 바네사는 그 사이에서 방황 중인데 마야는 이걸 몇 년 동안이나 잘 해왔으니…갈등 상황에서 치고 빠지는 스킬도 대단하다. 하고 싶은 말도 웬만하면 하면서 사는 거 같은데 누구처럼 사람들을 적으로 만들지도 않는다. 이런 것도 능력이라니까. 2021.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