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수진

수진

4 years ago

3.0


content

슬리피 할로우

영화 ・ 1999

평균 3.3

사랑하는 자를 악령에게서 보호하기 위하여. - 오싹하고 기괴한 팀 버튼 감독 특유의 세계관이 잘 묻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머리를 자르는 살인마라는 소재 때문에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 가장 공포스러운 영화 중 하나일 듯한 생각도 든다. 영화는 워싱턴 어빙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판타지적 세계 속에서 추리물의 형식처럼 이야기를 풀어낸다. 하지만 추리 자체가 깊은 맛이 느껴지진 않고, 이야기적으로 딱히 개성이 있거나 매력적인 느낌은 아니어서 각색이 그다지 잘 된 것 같지는 않으며 무엇보다 유난히 설명하는 대사가 잦은 점이 아쉽다. 하지만 합리주의자로서 등장하는 주인공 크레인이 초자연적인 현상을 대하는 모습들이 흥미롭게 표현되는 구석이 있으며, 안개가 깔려 있고 채도가 낮아 탁하고 음울한 빛을 내는 장면들과 그 속에서 유난히 붉음이 강조된 피의 빛깔이 특유의 영상미를 자아내는 것은 영화의 강점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팀 버튼 감독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을 대니 엘프먼의 음악 또한 영화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맛깔나게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