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낙천적인 성격의 오말리(빙 크로스비) 신부는 베네딕트(잉그리드 버그만) 수녀가 원장으로 있는 세인트 메리 교구의 학교로 부임하게 된다. 따뜻한 마음을 지녔지만 원리원칙을 강조하는 베네딕트 수녀와 그에 반해 조금은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닌 오말리 신부는 교육방식이 달라 대립하게 된다. 정확히 말해 대립이라고도 할 수 없는 아주 사소한 의견 충돌이라고 해야 맞겠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아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잔잔한 드라마다.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비롯해서 총 7개 부문을 휩쓴 1944년작 '나의 길을 가련다' 의 속편격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하다. '성 메리의 종' 으로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이외에 많은 부문에서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도 음향상 하나만 수상을 했다. 레오 맥커레이 감독과 빙 크로스비는 이미 전년도에 '나의 길을 가련다' 로 수상했고 잉그리드 버그만 역시 '가스등' 으로 전년도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지라 2년 연속으로 같은 감독과 배우에게 상을 몰아주기가 힘들었을 테지만 빌리 와일더의 '잃어버린 주말' 이라는 큰 산을 만난 게 더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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