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r
2.0

베티블루 37.2
영화 ・ 1986
평균 3.7
예술병걸린 남자의 역겨운 판타지를 예쁜 색감으로 포장했음ㅋㅋ 발칙하게 맨몸에 앞치마만 걸치고 다녀서 모든 남자들이 흘긋거리지만 (등장 옷차림부터 빻타지나타남) 나한테만 쉬운 똘끼있지만 사랑스럽고 예쁜 19살 여자애. 나를 괴롭히던 악덕 고용주에게 대신 엿먹여주고 아무에게도 내보이지 못했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고 높게 사주고 격려해주고 발로 뛰며 지원해줌. 지루한 일상을 부수고 새로운 세상으로 데려가줌. 갑자기 나타난 베티 친구가 아파트도 지원해줌 (베티가 그 친구와 어떻게 알게된 사이인지는 일언반구 언급없음).. 나 무시하는 출판사 사장한테도 복수해줌.. 근데 생색도 안내ㅋㅋㅋ 모든걸 베티가해줘서 주인공 발기부전 걸릴뻔 했는데 심지어 베티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면모까지 갖춰서 주인공에게 보호자 역할까지 줌ㅋㅋㅋ 알고보니 정신병이라 예술병자들이 환장하는 비극적 서사도 만들어줌ㅋㅋ 마지막엔 살인으로 그녀를 구원함 ㅋㅋㅋ 제목은 베티였지만 베티의 이야기는 없었다. 영화속 베티는 사람이 아니라 아름다운 짐승이었다는 말이 딱이다. 아름답게 등장해서 처참하게 망가진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처럼 온 몸을 갈아 주인공의 삶을 드라마로 만들어준다. 어리고 예쁘고 나를 사랑하는 미친여자. 끝없이 지지해주고 실질적 서포트도 해주지만 나에게 의지할수밖에 없는 연약함도 있다. 남자에게 엄마겸 창녀가 되어주는 옛 한국 영화속 여성 캐릭터처럼 가성비 넘친다. 2020년 기준 이 영화는 예쁜 색감으로 포장한 예술남의 판타지가 버무려진 포르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