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상맹

상맹

1 year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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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의 군대는 진군한다

영화 ・ 1987

평균 4.1

쇼와시절 일본의 좌익들은 진짜 묘한 감정이 들게 한다. 이념을 위해서 폭력을 마다하지 않아서 이걸 동조해줘야하나 죄악시해야하나 쉬운 판단이 어렵게 된다. 천황의 군대를 비난하지만 자신도 천황의 군대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니. 그래서 여전히 진군한다라는 요이요이 텍스트가 자신 또한 천황의 군대라는 걸 드러내는 것 같고 계속 거리를 두려는 카메라의 태도도 흥미로웠다. 파농의 탈식민주의 폭력론은 정말 그 시절 북아프리카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나온 절규같은 것인데 현대화된 일본에서 하고 있으니 묘하다. 파졸리니가 68혁명 세대를 비판한 궤와 같이 결국 목표가 정의 구현과 권력같은 것들이 되어버리면 그렇게 얻어낸 이념들이 이루고 나면 무의미해지는 것 같다. 지옥을 경험한 사람은 지옥에 헤어나올 수 없게 되는 속상한 상황은 이해한다 손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