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더 네이버스 윈도우'는 어린 자식들을 돌보느라 매일 진이 빠지는 부부가 창문을 통해 길 건너편에 사는 이웃들을 몰래 지켜보게 되는 이야기다. '이창'을 가볍고 재미있게 변주한 단편짜리 오마주 느낌도 있으면서도 나름대로의 의미도 담은 영화였다. 현대인들의 관음은 네모 안에 담긴 사진과 영상들에서 충족되고 있으며, 그 네모 안은 언제나 우리가 갈망하지만 얻을 수 없는 듯한 것들로 가득차 보인다. 하지만 그 네모에서 벗어나 서로를 만나는 순간 네모 안과 밖 모두 특별해지기도 한다. 그것이 바로 네트워크가 가진 단절과 연결의 이중성 아닐까. 남편 역할의 배우가 연기 톤이 조금 어색하고, 조명도 너무 납작하고 평면적이라 시각적으로는 좀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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