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명색이 악역인지라 분량 채워주려 마련한 걸로 사료되는 싱거운 클라이맥스를 위해 대신 염전을 이룬 엔딩. 근데 댄이 요번 역대급 빌런이었구먼 뭐하러 번거롭게 신부를 넣나 싶다. 그냥 구석에 찌그러져서 즉흥 연기나 할 것이지, 뭐에 씐 새끼처럼 꼴값 떠는데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려서 진짜 화면 안으로 들어갈 수만 있다면 상판대기를 아주 그냥 와, 이 띠바 새끼. 어쩔 땐 또 상태가 나쁘지 않길래 스페이스 바를 누르고 얘 입장에서 저 새끼가 왜 저럴까 잠시 사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거지같은 새끼, 아무리 역지사지해봐도 용서가 안 됨. 아니, 자식을 반신불수로 만들었는데 그것도 그런 인간한테 말해줬는데 당연히 죽이겠지. 그럼 뭐 "어허, 다신 그러시면 안 돼요" 이럴 줄 알았냐? 미친 새끼. 화들짝 놀라는 척은. 야, 그리고 어떻게 된 게 끝까지 루시퍼한테 사과 안 하데? 이 개새끼. 이런 맛 간 새끼 옹호하며 멜로각 잡고 자빠진 엘라도 존나 노이해. 빅 가이 거리면서 하느님이 무슨 ARS인 줄 알다가 갑자기 서로 괜히 감정이입해가지곤 참신자로 거듭나는데 후, 진짜 데빌 펀치 날릴 뻔. 납치된 당사자는 아기인데 자기들끼리 괜찮냐며 안부를 묻질 않나. 하, 작가가 주조연 모두에게 너무나 큰 과잉 애정을 쏟으면 이 꼴 난다는 걸 아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그냥 가만히 내버려 뒀어도 이보단 나았을 텐데. 개그캐일 땐 호감이었단 말이야. IMDb 때문에 엄청 기대했는데 좀 실망스럽다. 전 시즌 상황 정리 말곤 말할 게 없다 보니까 플랫폼이 달라졌는데도 엉덩이 말곤 뭐 보여준 게 없음. 로고 뜨면서 시작할 때 폰트 정도. 아, 술집 액션신 하나는 좋았네. 솔직히 이번 시즌 이브가 다 살렸는데 갑자기 덱스터 만드는 바람에 다 조졌다. 결말까지 조졌으면 용서 안 했음, 진짜. 흠, 시즌 5 나왔으면 좋겠지만서도 또 안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싶다. 아직까진 좋은 마음으로 보내줄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