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시장 영화 같다가도
끝내 보는 이까지 혼돈 속으로 끌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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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간 속 인물의 위치로 그의 심리를 나타낼지,
인물 간 위치로 그들의 관계를 표현할것인지,
인물을 바라보는 카메라의 위치로 방점을 찍을것인지
너무나도 잘아는 감독이기에
각자의 극단으로 쳐박히는 인간군상들을
우아할 정도로 풍부하게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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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사건 전 4일부터 사건 후 7일까지 다룰 뿐이지만,
이 가족의 일대기,
심지어는 이 가족이 탄생하기 전 아버지의 행적까지 대본 곳곳에 녹였다.
다시 보게 된다면 대본 속에 이 가족의 과거가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체크해보자.
특히 아버지의 과거.
특히 특히 아버지와 첫째 앤디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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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싶은 명연들의 향연이다.
주조연 할 것없이 훌륭했다.
같은 대화지만 다른 뉘앙스로 기억하는 두 형제들.
똥줄을 태우며 렌트카업체 매니저를 찾는 행크.
마약, 돈 그 무엇으로도 불안을 지우지 못하는 앤디.
보는 내가 다 쭈그러드는 공범 여친의 오빠의 협박.
장례식, 그리고 백치미를 떠는 앤디의 와이프.
마지막, 아들을 죽이는 아버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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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 전환 편집은 너무 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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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동생에게는 분량이 없나?
왜 그녀는 이 이야기에 필요없음에도 설정상 존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