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배 윤 서

배 윤 서

3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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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식물

책 ・ 2019

평균 3.5

집에 여덟 식물을 책임지는 식집사로서 얇은 책이지만 작가의 한 문장 한 문장에 무거운 공감을 느꼈다. 작가처럼 나 역시 작은 화분 속에 담겨진 생명의 역동을 매일 아침마다 달리 보이고 이성보단 감성에 짙은 성장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한다. 기르는 식물의 내일과 다음 주, 다음 달의 모습들이 무척 기다려진다. 그것은 곧 나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 식물의 행복은 곧 나의 행복과 긴밀히 연결이 된다. 어쩌다 죽어가던 식물의 마른 가지에 새로운 새순이 돋아날 때의 경이는 더욱 정성을 다해 그 생명을 돌보게 만든다. 끝내 세상에 대해 느꼈던 나의 염세적인 부분마저 따스한 햇살과 맑은 미온수에 씻겨져 나가는 것만 같다. 이 책의 부재처럼 그들에게 내가 꼭 필요하다는 유대감은 무척이나 소중하다. 그렇게 받은 마음에 나도 그들에게 따스한 손길을 전해주고 싶다.